책 이야기
연필로 쓰기 표지

연필로 쓰기

김훈

문학동네 · 2019

5.0 읽은 1명의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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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은 소설가 김훈이 등단 이후 줄곧 지켜온 육필 원고지 집필의 습관과 태도를 중심에 두고 쓴 산문집이에요. 화자인 김훈은 자신을 여전히 연필과 지우개, 원고지라는 원시적인 도구에 의지해 글을 써내는 사람으로 소개하며, 컴퓨터와 자동완성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왜 손으로, 몸으로 글을 눌러쓰는지를 이야기해요. 책의 흐름은 연필이라는 도구 자체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해, 그가 오랫동안 다뤄온 소재들―이순신의 칼, 우륵의 가야금, 밥벌이의 고단함 같은 것들―을 다시 불러내며 그것들을 왜, 어떻게 써왔는지를 되짚는 방식으로 전개돼요. 글쓰기라는 노동 자체를 삽질에 비유하며, 문장 하나하나를 얻기 위해 들이는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수고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에요. 특별한 사건이나 서사적 갈등이 있는 이야기라기보다는, 한 문장을 완성하기까지의 망설임과 지움, 다시 씀의 반복을 담담하게 기록해나가는 에세이예요. 김훈 특유의 짧고 단단한 문장들 속에서 그가 평생 밥벌이로 삼아온 글쓰기라는 일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자기 점검이 이어지는 구성이에요.

출판사 소개

“나는 겨우, 쓴다.” 김훈이 원고지에 꾹꾹 눌러쓴 연필로 쓰기 “연필은 나의 삽이다.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 김훈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연장 ‘연필’ 소설가 김훈의 신작 산문이 출간되었다.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작가, 김훈. 지금까지 작가 김훈은 이순신의 칼과 우륵의 가야금과 밥벌이의 지겨움에 대한 글들을 모두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 써왔다. 이제 그가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연장

작가

김훈 대한민국의 소설가

김훈은 1948년 서울 청운동에서 태어난 소설가로, 등단 전 오랫동안 신문사 기자와 편집국장을 지내며 글쓰기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이순신을 다룬 『칼의 노래』, 우륵의 가야금을 소재로 한 『현의 노래』, 자전거 여행기 『자전거 여행』 등이 있으며, 역사와 인물을 다루면서도 밥벌이와 몸의 감각에 집착하는 문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컴퓨터 대신 원고지에 연필로 육필 원고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그의 문장론과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로 자주 언급됩니다. 기자 시절의 건조하고 정확한 문체가 이후 소설과 산문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화려한 수사 대신 사물과 사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특유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훈이 여러 매체에 써온 짧은 산문과 단상들을 묶어 2019년 문학동네에서 펴낸 책이에요. 그는 기자 생활을 오래 한 뒤 소설가로 전업했고, 지금도 컴퓨터 대신 원고지에 연필로 초고를 눌러쓰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인데, 이 책은 그런 육필 작업의 감각과 태도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산문집이라는 점에서 특별해요.

그때의 배경

디지털 글쓰기가 당연해진 시대에 여전히 연필과 원고지를 고집하는 작가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화두가 되었고, 김훈은 그 물리적 글쓰기 행위를 통해 밥벌이·노동·시간에 대한 자신의 오랜 관심을 다시 풀어낸 것으로 보여요. 그의 전작들에서 반복된 '몸으로 부딪히는 삶'이라는 주제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책은 김훈 특유의 건조하고 단단한 문장이 어디서 오는지를 짐작하게 해주는 자료 같은 책이에요. 연필이라는 도구를 통해 글쓰기를 노동으로, 삶을 밥벌이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어서, 그의 팬이라면 다른 소설들을 이해하는 배경 텍스트로 읽기에도 좋아요. 다만 소설이 아니라 짧은 산문 모음이라 서사적 감동보다는 문장과 태도 자체를 음미하는 책으로 오늘날 읽히는 편이에요.

뒷이야기

✦ 이 책의 제목 '연필로 쓰기'는 김훈이 원고지에 연필로 직접 글을 쓰는 오랜 작업 방식을 그대로 제목으로 옮긴 것으로, 그의 글쓰기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에요.

✦ 김훈은 여러 인터뷰와 산문에서 '연필은 나의 삽이다'라는 말을 즐겨 써왔는데, 이는 글쓰기를 노동과 밥벌이의 연장으로 바라보는 그의 오랜 관점과 맞닿아 있어요.

✦ 그는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시대에도 끝까지 육필 원고를 고수해온 몇 안 되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으로, 이런 작업 방식 자체가 문단 안팎에서 종종 화제가 되곤 했어요.

Claude가 정리 · 틀린 곳이 있을 수 있어요

독자들의 한 줄 평 1개

초반의 장기 말과 똥을 가지고 풀어낸 인사이트는 정말 놀랍다. 간결한 글에 적절한 어휘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듯 청량하다
을지로다윗 · ★ 5.0 ·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