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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외 표지

악어 외

도스토예프스키

열린책들 · 2010 · 세계문학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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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은 도스또예프스끼가 1860년대에 쓴 세 편의 중단편을 묶은 모음집이에요. 표제작 <악어>는 뻬쩨르부르그의 번화한 상가 파사주에 전시된 살아 있는 악어를 구경하러 갔던 한 관료 이반 마뜨베이치가 그 악어에게 통째로 삼켜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에서 시작되는데, 삼켜진 뒤에도 태연히 자신의 처지를 철학적으로 논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당시 러시아에 유입되던 서구식 진보주의와 자본주의적 사고를 우스꽝스럽게 풍자해요. 함께 실린 <악몽 같은 이야기>는 자유주의를 자처하는 한 고위 관료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하려 부하 직원의 결혼 잔치에 불쑥 찾아갔다가 벌어지는 소동을 다루며, 인간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이상과 실제 행동 사이의 민망한 간극을 예리하게 들여다봐요. 마지막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첫 유럽 여행에서 받은 인상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풀어낸 여행 기록으로, 런던과 빠리 같은 서구 대도시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위선과 물질주의를 러시아인의 시선으로 관찰하며 곱씹어요. 세 작품 모두 웃음과 냉소를 무기로 삼되, 그 웃음 뒤에는 인간과 사회를 향한 도스또예프스끼 특유의 집요한 관찰이 자리하고 있어요.

출판사 소개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131번째 책이다. 예술적 측면에 있어서 당시의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중편소설 &lt;악몽 같은 이야기&gt;, 도스또예프스끼가 첫 번째 유럽 여행에서 느낀 점을 외국 여행 중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lt;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gt;, 급진주의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담은 &lt;악어&gt; 등 3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러시아의 소설가 (1821~1881)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는 러시아 문학사 최고의 작가로, 인간 영혼의 깊은 심리와 도덕적 갈등을 탐구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청년 시절 급진주의 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직전에 사면되어 시베리아로 유배를 떠났고, 이 경험이 이후 그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 형제들』 같은 장편뿐 아니라 이 책에 실린 중단편들에서도 종교적 신앙, 급진주의, 서구 문명의 유입 같은 19세기 러시아의 정신적 위기를 날카롭게 그려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1865년에 출판된 작품으로, 도스토예프스키가 당시 러시아 사회에 유입되던 서구의 새로운 사상과 자본주의에 대해 느낀 비판적 감정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중편소설이에요. 이 책에 수록된 다른 두 작품들도 비슷한 시기 그의 관찰과 성찰을 담고 있는데, 특히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는 유럽 여행 후의 인상을 편지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에요.

그때의 배경

1860년대 러시아 제국은 급속한 사회 변화를 겪고 있었어요. 서구의 자유주의, 급진주의,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전통적인 러시아 사회와 충돌하는 상황이었고,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어요.

왜 중요한가

'악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풍자 문학의 대표작으로, 표면적으로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이지만 깊숙이 러시아 사회의 변화 과정과 서구 사상 수용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이 작품들은 도스토예프스키가 단순한 철학자나 신학자가 아니라 자신의 시대를 예각있게 관찰하고 표현한 예술가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체제 변화와 외래 사상 수용이라는 주제로 계속 읽히고 있어요.

뒷이야기

✦ 「악어」는 1865년 한 페테르부르크 신문에 실린 풍자 단편으로, 당시 러시아에 새로 생긴 백화점 '페러 드 페르' 같은 서구식 건축물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와 급진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에 맞닥뜨린 러시아인의 혼란을 코믹하게 표현했습니다.

✦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는 1862년 도스토예프스키가 처음 유럽을 여행한 뒤 한 잡지에 연재한 글로, 파리와 런던의 문명을 목격한 뒤 느낀 불안감과 거리감을 편지 형식으로 친구에게 고백하듯 써내려갔습니다.

✦ 「악몽 같은 이야기」(또는 「악의 꿈」)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중기 작품 중에서도 심리 묘사와 구성의 정교함으로 가장 높이 평가받는데,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면서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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