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바리데기 표지

바리데기

황석영

창비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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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북한 청진, 극심한 식량난과 감시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돼요. 지방 관료 집안의 일곱째 딸로 태어난 바리는 아들을 바라던 집안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고, 태어나자마자 숲에 버려졌다가 풍산개 흰둥이의 도움으로 다시 가족에게 돌아오는 기이한 서두를 지나요. 바리에게는 죽은 사람과 짐승의 마음을 읽고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비한 감각이 있는데, 이는 옛이야기 '바리데기' 신화의 무당적 상상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설정이에요. 가족의 몰락과 탈북이라는 현실적 사건을 계기로 바리는 두만강을 건너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고, 다시 밀항선을 타고 대양을 건너 런던까지 흘러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인신매매·불법체류·이슬람 이민자 공동체 등 21세기 지구촌의 어두운 이면과 정면으로 마주쳐요. 낯선 땅 런던에 정착한 뒤에도 바리는 생계와 정체성, 그리고 자신 안의 신비한 능력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를 둘러싼 시험을 계속 통과해나가요.

출판사 소개

중국대륙과 대양을 건너 런던에 정착한 탈북소녀 '바리'의 여정을 그린 황석영 신작소설. 작가는 소설 속에 '바리데기' 신화를 차용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21세기 현실을 박진감있게 녹여냈으며,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에 닥쳐 있는 절망과 폭력, 전쟁과 테러의 모습을 담아냈다. 북한 청진에서 지방 관료의 일곱 딸 중 막내로 태어난 주인공은 아들을 간절히 원했던 부모에 의해 숲속에 버려진다. 그런 그녀를 풍산개 '흰둥이'가 다시 데려다

작가

황석영 대한민국의 소설가

황석영은 1943년생 한국 소설가로, 1970년대부터 사회 현실을 직시하는 문학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객지』 『무기의 그림자』 등으로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며, 특히 분단과 역사,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2000년 대통령령으로 명예복권되기 전까지 오랜 기간 문학 활동에 제약이 있었는데도,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지켜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황석영이 2000년대 중반 통일 문제와 북한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가지던 시기에 창작한 작품이에요. 탈북민의 경험과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소설의 중심에 놓으면서, 동시에 현대 세계가 맞닥뜨린 폭력과 전쟁의 문제까지 함께 담으려 했어요.

그때의 배경

2000년대 초중반 탈북민의 증가와 그들의 국제적 이동이 주목받던 시점이에요. 한편 9·11 테러 이후 전 지구적 분쟁과 테러 위협이 새로운 문학의 소재가 되고 있던 때였어요.

왜 중요한가

황석영은 한국의 전통 무속 신화인 '바리데기'를 현대 소설의 구조 속에 중첩시킴으로써 개인의 고통과 역사적 비극을 보편적 차원에서 재해석했어요. 탈북 소녀의 여정을 통해 분단 문제를 국제적 맥락 속에 풀어내면서 한국 문학에서 보기 드물게 글로벌한 시선으로 민족 문제를 다룬 작품이에요.

뒷이야기

✦ 『바리데기』는 버려진 딸이 결국 부모를 구원한다는 한국 민간 신화 '바리데기'를 현대의 탈북 소녀 이야기로 재창작한 작품입니다.

✦ 소설은 북한 청진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런던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지리적 스케일을 가지고 있으며, 21세기의 폭력과 테러, 난민 문제 같은 글로벌 현실을 반영하려는 야심이 담겨 있습니다.

✦ 황석영은 2007년 이 소설 발표 무렵 통일과 인도주의에 대한 신념으로 국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 작품은 분단 시대에 대한 그의 오랜 성찰이 국제적 관점으로 확장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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