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표지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레오니드 치프킨

민음사 · 2006 · 세계문학전집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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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70년대 어느 겨울, 익명의 화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아내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의 일기를 손에 쥔 채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있어요. 화자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숨을 거둔 도시를 향해 가면서,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19세기 도스토예프스키와 안나 부부가 신혼 시절 도박에 빠져 헤맸던 바덴바덴의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빚에 쫓기고 룰렛에 매달리며 위태롭게 흔들리던 도스토예프스키의 내면과, 그런 남편을 곁에서 지켜보며 헌신했던 안나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두 개의 시간을 오가요. 화자는 대문호의 흔적을 좇는 순례자이자 동시에 그 삶을 자기 삶에 겹쳐 읽는 독자로서, 기차의 흔들림 속에서 과거와 현재, 숭배와 연민이 뒤섞인 상념을 이어가요. 이 여정은 단순한 전기적 재구성이 아니라, 한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를 향해 품는 애정과 고통스러운 동일시의 기록으로 펼쳐져요.

출판사 소개

도스토예프스키를 향한 숭배를 담은 러시아 작가, 레오니드 치프킨의 유작소설. 19세기와 20세기, 두 시간 사이를 오가는 이중 서사 속에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와 불운한 작가 치프킨의 소설적 만남을 그려내고 있다. 독특한 작품 구조와 사실과 허구를 버무린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975년 경으로 짐작되는 어느 해 겨울, 익명의 화자(작가인 치프킨 자신)가 모스크바를 떠나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기차 안에 있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죽기

작가

레오니드 치프킨 러시아의 작가, 속기사 (1846~1918)

레오니드 치프킨(1906~1979)은 소비에트 연방의 러시아 작가로,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깊은 숭배와 열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세기 러시아 문학 전통 속에서 역사와 허구를 교직하는 독특한 소설 기법을 개발했으며, 특히 러시아 문학사의 거인들과의 상상적 만남을 주제로 작품을 남겼습니다. 『바덴바덴에서의 여름』은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인물에 대한 그의 평생의 몰입을 유작의 형태로 완성한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레오니드 치프킨이 1970년대 후반부터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소설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깊은 숭배와 집착을 바탕으로 20세기 소비에트 시대의 한 작가가 19세기의 대문호와 만나는 가상의 만남을 그려냅니다. 치프킨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사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소비에트 시대 러시아 문학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금서 또는 제한된 작가로 취급받았던 시기에, 그에 대한 문학적 경의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20세기 후반 러시아 문학이 모더니즘적 기법과 메타픽션적 구조를 실험하던 맥락에서 나온 작품이기도 합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사실과 허구, 역사와 상상을 중층적으로 교직하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 문학 전통의 계승과 창작자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탐색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라는 거대한 문학적 유산과 대면하는 후대 작가의 심리적·미학적 고투를 보여줌으로써, 러시아 문학사 내에서 전통과 현대의 관계를 질문하는 메타픽셔널 작품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19세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시간과 20세기 치프킨의 시간을 교대로 보여주는 이중 서사 구조로, 두 작가 사이의 수십 년의 시간 간격을 소설적으로 무화시킵니다.

✦ 제목의 '바덴바덴'은 독일의 실제 도시로, 도스토예프스키가 1867년 경 도박 중독으로 신음하던 시절 실제로 방문했던 장소입니다.

✦ 치프킨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아내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의 회고록 등 사료를 활용하여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을 정교하게 엮어내는 방식으로 이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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