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도둑 일기 표지

도둑 일기

장 주네

민음사 · 2008 · 세계문학전집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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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30년대, 대공황의 그늘이 짙던 유럽 곳곳―스페인의 뒷골목, 안트베르펜의 빈민가, 프랑스의 감옥과 거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주인공은 작가 자신이기도 한 '나'로, 국적도 신분도 불분명한 부랑자이자 좀도둑이며 남창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사회의 가장 밑바닥, 법과 도덕의 바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도둑질과 매춘, 배신을 거듭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죠. 이야기는 그가 스페인의 걸인들 무리에 섞여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속한 세계의 논리―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냉혹한 질서―를 몸으로 배우게 돼요. 이후 그는 유럽 각지를 옮겨 다니며 점점 더 위험하고 대담한 범죄와 관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그가 만나는 인물들과의 애정, 배신, 폭력이 뒤엉키며 그만의 독특한 윤리와 미학이 서서히 드러나요. 이 모든 여정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사회가 '악'이라 부르는 것들을 오히려 찬미하고 뒤집어보려는 한 인간의 내면 고백으로 읽혀요.

출판사 소개

도둑 출신 작가 장 주네의 자전적 소설『도둑 일기』. 유럽 일대를 떠돌며 부랑자, 거지, 도둑, 남창 등 밑바닥 생활을 전전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의 부조리를 체험하며 쌓인 냉소와 조롱으로, 사회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낱낱이 폭로한다. 암흑세계와 범죄 과정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담겨 있다. 부랑자와 좀도둑 생활에서 시작한 주네의 일기는 유럽 일대를 떠돌수록 점차 대담하고 위험한 이야기

작가

장 주네 프랑스 소설가, 극작가, 시인

장 주네(1910~1986)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로, 버려진 아이로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라 부랑자·도둑·남창 등으로 유럽을 떠돌며 살았습니다. 감옥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장폴 사르트르의 철학적 지지 아래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의 경험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장 주네가 1940년대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시절에 집필한 작품입니다. 유럽 각지를 떠돌며 도둑질과 부랑, 남창 생활을 하며 겪은 경험들을 기록한 것인데, 감옥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과거의 삶을 성찰하며 일기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제 사건들과 만난 사람들, 내적 성찰이 뒤섞여 있어 자전적 소설로 불립니다.

그때의 배경

전후 프랑스 문학에서 실존주의가 부상하던 시기였습니다. 기존 도덕과 질서에 도전하는 예술적 태도가 문화계에서 영향력을 얻고 있었고, 사르트르 같은 지식인들이 주네의 작품에 주목하며 그의 문학적 가치를 옹호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주네는 사회 최하층의 삶을 소재로 문학을 일궈낸 작가로, 이 작품은 범죄와 도덕, 빈곤과 인간의 존엄성 같은 사회적 질문을 제기합니다. 도둑, 거지, 남창이라는 '타자'의 세계를 미학적으로 승격시킴으로써 문학의 주제와 표현 방식의 경계를 확장했으며, 이는 전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주네의 작품은 소수자의 목소리, 사회적 부조리의 증언으로 계속 읽히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주네는 여러 번의 감옥 수감 중 『우리 숙녀』와 『도둑 일기』 같은 작품들을 집필했으며, 당시 그의 작품은 감옥 당국에 의해 불태워지기도 했습니다.

✦ 장폴 사르트르는 주네의 형상학적 자서전 『장 주네, 배우와 순교자』를 저술해 주네를 철학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그의 문학적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 『도둑 일기』는 도둑질, 부랑, 동성애 등 사회의 금기를 직접적으로 다루면서도 아름다운 산문으로 쓰여 현대 문학에서 통속적 소재를 문학성 높은 작품으로 승화시킨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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