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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표지

시라노

에드몽 로스탕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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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7세기 프랑스, 루이 13세 시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검술과 시(詩)에 모두 능한 가스코뉴 출신 근위병이지만, 지나치게 크고 눈에 띄는 코 때문에 스스로를 우스꽝스러운 존재라 여기며 사랑을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해요. 그는 사촌 동생인 아름다운 록산을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지만, 자신의 외모로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연인이 될 수 없다고 믿죠. 그런데 록산이 잘생긴 신참 근위병 크리스티앙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라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크리스티앙을 도와 그의 이름으로 록산에게 편지를 대신 써 주는 위험한 거래를 시작해요. 말솜씨는 있지만 진심을 전할 언어를 갖지 못한 크리스티앙과, 언어는 넘치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내세울 수 없는 시라노 사이에서, 사랑과 정체성, 명예에 관한 이야기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어져요.

출판사 소개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시라노』.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모티브가 된 소설로 <삼총사>의 달타냥의 모델이 된 17세기 프랑스의 실존 인물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모티브로 한 운문 희곡이다. 기발하고 화려한 시구들이 담겨 있으며, 기형적으로 거대한 코라는 외적 장애물을 설치해 이상적인 연인상을 파괴하고 있다. 문무의 재능을 겸비한 호쾌한 귀족 시라노는 자신

작가

에드몽 로스탕 프랑스 시인,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6)은 19세기 말 프랑스 극작가로, 낭만주의 전통을 이어받아 웅장하고 서정적인 운문 희곡을 썼습니다. 1897년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로 일약 유명해졌으며, 이 작품은 프랑스 극문학사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고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언어 유희와 극적 긴장감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했던 작가로,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에드몽 로스탕이 1897년에 완성한 운문 희곡입니다. 17세기 프랑스의 실존 인물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썼는데, 당대 파리의 연극 무대에서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어요. 로스탕은 이 작품으로 서른 살도 안 된 젊은 나이에 프랑스 문단의 주목받는 극작가로 부상하게 됩니다.

그때의 배경

19세기 말 프랑스는 자연주의 문학과 상징주의가 대립하던 시기였어요. 로스탕의 《시라노》는 현실의 세부를 무겁게 묘사하는 자연주의의 흐름에 대항하면서도, 낭만주의적 영웅상과 화려한 언어를 되살린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대중 극장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면서도 문학적 품격을 잃지 않는 희곡으로 인식되었어요.

왜 중요한가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출간 이후 130년이 넘게 전 세계의 무대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불후의 고전입니다. 외모의 콤플렉스로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남의 입을 빌려 사랑을 고백하는 주인공의 비극적 로맨스는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한국에서도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비롯해 다양한 현대적 재해석이 만들어졌어요. 오늘날 독자들은 이 작품에서 외면과 내면의 불일치, 자존감과 사랑의 갈등이라는 보편적 인간 문제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실제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1619~1655)는 17세기 프랑스의 귀족이자 작가였으며, 그의 거대한 코는 당대에 유명한 특징이었지만 로스탕이 이를 극적으로 과장해 작품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 초연 당시 이 작품은 장시간의 운문 희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100년 이상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이 상연되고 있습니다.

✦ 2010년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로스탕의 희곡을 현대 서울의 직업 대필 작가들의 이야기로 완전히 재구성해 새로운 관객층에게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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