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순이 삼촌 표지

순이 삼촌

현기영

창비 · 2015 · 한국문학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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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49년 제주 북촌리, 4·3 사건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서울에서 살던 '나'는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려 오랜만에 고향 제주를 찾았다가, 친척 아주머니인 '순이 삼촌'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자신이 평생 일구던 옴팡밭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죽음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30년 전 그 밭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학살의 기억과 맞닿아 있습니다. '나'는 친척들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순이 삼촌이 두 자식을 잃고 자신만 천행으로 살아남았던 그날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고, 신경쇠약과 환청에 시달리며 평생 그 밭을 벗어나려 몸부림쳤던 그녀의 삶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마을 공동체의 상처가 제사와 술자리의 대화들을 통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이야기는 깊어져 갑니다.

출판사 소개

중단편전집」. 명실 공히 제주와 4·3문학을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된 현기영.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소설을 살아온 작가는 4·3사건은 물론 소시민적 삶에 대한 회의, 당대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판, 인간의 황폐한 내면 의식의 세계에 대한 탐닉, 그리고 교직생활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자신을 모델로 한 자기 고백적 소설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제1권 『순이 삼촌』에서는 오랫동안 금기시했던 ‘4·3사건’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표

작가

현기영 대한민국의 소설가

현기영은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난 소설가로, 제주 4·3사건을 문학에 처음 담아낸 작가입니다. 교직생활을 하며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녹여냈고, 1978년 「순이 삼촌」을 발표했을 때는 제4공화국 시절 금기된 주제를 다뤘다는 이유로 고문과 금서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4·3사건은 물론 소시민의 삶, 인간의 내면 의식, 당대 부조리에 대한 비판을 일관되게 탐구해온 작가로, 제주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현기영이 1978년에 발표한 중편소설입니다. 제주 4·3 사건 당시 1949년 1월 16일 북제주군 조천면 북촌리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을 목격하고 체험한 작가가, 30년의 침묵을 깨고 그 비극을 문학으로 증언한 작품입니다.

그때의 배경

제4공화국 시절 제주 4·3 사건은 공식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금기의 역사였습니다. 1978년은 여전히 군부독재 체제였던 시대로, 이 작품은 억압된 현대사를 처음으로 문학의 영역에서 드러내려는 시도였으며, 당시 문학계에서 '문제소설'의 전형으로 주목받던 시기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4·3 사건을 최초로 문학 텍스트로 세상에 알린 역사적 기점이 되었습니다. 발표 직후 작가는 고문과 금서 조치를 당했지만, 역설적으로 이 소설을 계기로 4·3 사건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 이 작품은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억압된 역사에 맞서는 문학의 증언 기능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되며, 4·3 사건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순이 삼촌」은 1949년 1월 16일 제주도 조천면 북촌리에서 벌어진 실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바탕으로 하며, 4·3사건을 한국 문학에서 처음으로 다룬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 제목의 '삼촌'은 제주의 방언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촌수가 먼 어른을 남녀 구별 없이 부르는 호칭이며, 소설 속에서 이 용어의 의미를 직접 설명합니다.

✦ 작가는 이 작품 발표 직후 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했고 책이 금서 조치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4·3사건에 대한 학술 연구가 본격화되고 문화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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