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라셀라스 표지

라셀라스

Samuel Johnson

민음사 · 2005 · 세계문학전집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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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8세기 영국 지성 새뮤얼 존슨이 쓴 이 짧은 산문 소설은, 에티오피아(아비시니아) 산속 깊은 곳에 있는 '행복한 계곡'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이곳은 왕자와 왕족들이 모든 물질적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받으며 살도록 설계된 낙원 같은 공간인데, 주인공 라셀라스 왕자는 부족한 것이 없는데도 알 수 없는 권태와 공허함에 시달려요. 결국 그는 누이 네카야, 그녀의 시녀 페쿠아, 그리고 경험 많은 시인이자 철학자인 임락과 함께 몰래 계곡을 빠져나와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삶의 올바른 선택'이 있는지를 찾아 이집트 각지와 카이로를 유랑하기 시작해요. 여정 중 이들은 목동, 은둔한 현자, 부유한 지주, 금욕적인 수도자, 학자와 천문학자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산다고 자부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그때마다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던 삶의 방식들이 하나씩 균열을 드러내요. 존슨 특유의 냉철하고 균형 잡힌 문장으로, 인간이 상상하는 '완전한 행복'이라는 것이 실제로 손에 잡히는지를 집요하게 캐묻는 여정이 이어집니다.

출판사 소개

18세기 영국 지성을 대표하는 문인 새뮤얼 존슨의 '절대적 행복의 환상'을 비판하는 풍자적 산문집.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이라는 오랜 주제에 접근하면서도 허구적 이야기의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 또한 인간의 삶에 대한 균형감 있는 시선과 이것을 담아내는 허구적 형식 간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집트 변방과 카이로를 유랑하며 만나는 많은 군중들과 라셀라스 왕자 일행 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학 기술에 수반되는 윤리적 문제

작가

Samuel Johnson 잉글랜드의 문학자, 왕당파 (1709-1784)

새뮤얼 존슨(1709~1784)은 18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비평가로, 《영어 사전》을 편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런던에서 주로 활동하며 문학뿐 아니라 철학적 사유로도 깊은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그의 말과 글은 기지 있으면서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냉철한 통찰력이 특징입니다. 《라셀라스》는 그가 말년에 여행과 행복의 추구라는 화두를 다룬 작품으로, 이상주의적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풍자적으로 그려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새뮤얼 존슨이 1759년에 저술한 작품입니다. 존슨이 어머니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급히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기간에 완성된 만큼 그의 철학적 사상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영국에서 철학적 낙관주의와 이성의 만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시기입니다. 동시에 존슨 자신은 우울증과 종교적 회의로 고민하던 인물이었으며, 이 작품은 그러한 개인적 심상이 시대정신과 만나 탄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단순한 철학 소설을 넘어 18세기 영어 산문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절대적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과 그것의 불가능성을 우아하고 균형잡힌 문체로 다루면서, 현실적 통찰과 인문학적 깊이를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행복의 의미, 기술과 윤리, 인간 조건에 관한 고전적 물음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라셀라스》는 1759년에 발표되었는데, 존슨이 어머니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급하게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이 작품은 철학 우화(philosophical fable) 또는 '동방 우화(Oriental tale)' 형식을 빌렸으며, 당시 유럽에서 동양 배경의 이야기가 유행하던 문학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가상의 나라 '해피(Happy Valley)'에서 벗어난 라셀라스 왕자가 카이로 등 현실의 세계를 거니는 여정이 중심이 되는데, 이는 천국 같은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비판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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