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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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5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번역 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작가 지망생 제이크 도너휴가 주인공이에요. 제이크는 정착할 집도 안정된 벌이도 없이, 그때그때 신세 질 사람을 찾아 여자들의 집에 얹혀사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는 인물이에요. 어느 날 오랫동안 몸을 의탁하던 곳에서 갑자기 쫓겨나면서, 제이크는 어쩔 수 없이 예전 인연들을 하나둘 다시 찾아 나서게 돼요. 옛 연인, 친구, 한때 함께 어울리던 지인들을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그가 편리하게 외면해 왔던 진실들과 마주치기 시작하고, 좌충우돌하는 소동들이 런던 곳곳을 배경으로 펼쳐져요. 이 여정은 제이크가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살아온 방식에 조금씩 균열을 내기 시작해요.
- 자기중심적 삶에 대한 반성
- 우연이 이끄는 인간관계
- 런던을 배경으로 한 희극
- 언어와 진실의 관계
출판사 소개
아이리스 머독의 첫 번째 소설『그물을 헤치고』. 영국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아이리스 머독의 이 작품은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진지하게 대하지 못하고 자기 위주로 살아가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연을 거듭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와 삶의 방향을 깨닫게 되는 남자의 일상을 희극적으로 묘사하였다. 20세기 런던, 번역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작가 지망생 제이크는 잘생긴 외모를 내세워 여자들 집에 뻔뻔하게 얹혀산다
작가
아이리스 머독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철학자, 작가
아이리스 머독(1919~1999)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철학자이자 소설가예요. 옥스포드 대학에서 고전을 전공했고, 철학 강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소설을 썼어요. 20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철학적 사유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실존주의 철학과 플라톤주의에 조예가 깊었던 그녀는 이런 철학적 배경을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아이리스 머독이 1954년에 발표한 첫 소설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 머독은 철학자로 활동하며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서 가르쳤고, 2차 대전 이후 지식인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사유하던 시기였어요. 철학 저술과 평론 활동을 하던 중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해 철학적 질문들을 구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이 작품을 낳았습니다.
그때의 배경
2차 대전 직후 영국 문학계는 모더니즘의 실험성과 현실주의의 전통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시기였어요. 동시대 영국 소설들이 점점 더 내향적이고 심리 중심적으로 변해가던 와중에, 머독의 등장은 철학적 통찰력으로 개인의 도덕성과 타자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목소리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머독의 『그물을 헤치고』는 20세기 영어권 소설의 지형을 바꾼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자기기만과 자기중심성에 빠진 개인이 타자를 진정으로 인식하고 도덕적으로 성숙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렸는데, 이는 이후 그녀가 26편의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탐구할 핵심 주제가 되었어요. 오늘날에도 이 책은 현대인의 자기기만, 진정한 사랑과 타자의 타자성(otherness)이라는 문제를 다루는 윤리적 소설의 고전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그물을 헤치고』는 머독의 첫 소설로, 전후 런던의 젊은 지식인들의 일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냈는데, 당시 영국 문학계에서 신선한 목소리로 받아들여졌어요.
✦ 머독은 철학 저술가로서도 명성이 있었는데, 특히 도덕철학과 미학에 관한 에세이들이 학계에서 인정받았어요.
✦ 그녀는 생애 동안 26편의 소설을 남겼으며, 부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 등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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