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닫힌 방 악마와 선한 신 표지

닫힌 방 악마와 선한 신

장 폴 사르트르

민음사 · 2013 · 세계문학전집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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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에는 사르트르의 희곡 두 편이 함께 묶여 있어요. 「닫힌 방」은 죽은 뒤 지옥으로 떨어진 세 사람, 가르생과 이네스, 에스텔이 문이 잠긴 방 하나에 갇히면서 시작돼요. 불이나 고문 도구 같은 건 없고, 그냥 서로를 마주 보고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들은 곧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지독한 형벌이라는 걸 깨닫게 돼요. 각자 살아온 이력과 거짓말, 자기 정당화가 서서히 벗겨지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팽팽해지고요. 「악마와 선한 신」은 16세기 독일 농민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괴츠라는 인물이 하나님과 일종의 내기를 걸듯 삶의 방향을 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잔혹한 약탈자였던 그가 어느 순간 완전한 선을 실천하겠다며 사제이자 성인 같은 삶으로 방향을 트는데, 그 과정에서 '절대 악'과 '절대 선'이라는 두 극단 사이를 오가며 갈등해요.

출판사 소개

장폴 사르트르의 대표 희곡『닫힌 방 악마와 선한 신』. 지옥에 갇힌 세 사람의 갈등을 그린 「닫힌 방」은 사르트르의 작품 중 가장 연극적이면서도 가장 참여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데, 시사 문제보다는 사르트르의 철학과 밀접한 작품이기에 비평계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악마와 선한 신」은 16세기 독일 농민전쟁을 배경으로, 신과 내기를 벌여서 악당에서 사제로 변신하며 ‘절대 악’과 ‘절대 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그려 보인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 (1905–1980)

장폴 사르트르(1905~1980)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로, 무신론적 실존주의 사상의 중심 인물입니다.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교사로 일하면서 『존재와 무』 같은 철학 저작과 소설, 희곡, 평론을 쏟아냈어요. 1945년 이후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정치 참여와 윤리적 책임에 대한 그의 사상은 전후 세대의 사고방식을 형성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사르트르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포로였던 시절과 해방 이후 1940년대 중반 파리에서 이 두 희곡을 썼어요. 「닫힌 방」은 1944년 초연되었고, 「악마와 선한 신」은 전후 몇 년 뒤 창작되었습니다. 사르트르가 실존주의 철학을 극작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시기였어요.

그때의 배경

전쟁이 끝나고 파리가 해방되면서 프랑스 문화계는 새로운 정신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어요. 실존주의는 이 시기 지식인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고, 연극은 철학적 사상을 대중에게 전하는 강력한 매체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사르트르는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추구하던 지식인으로서,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실존주의 핵심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어요.

왜 중요한가

「닫힌 방」의 명대사 '지옥은 다른 사람들이다'는 사르트르 실존주의의 가장 유명한 표현이 되었고, 인간관계와 타인의 시선에 관한 철학적 통찰을 극적으로 보여줬어요. 이 두 희곡은 사르트르가 철학적 개념을 극적 긴장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작가임을 증명했으며, 20세기 유럽 철학극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자유, 선택, 책임, 타자성 같은 근본적인 인간 문제를 다루는 작품으로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려지고 있어요.

뒷이야기

✦ 「닫힌 방」의 가장 유명한 대사 '지옥은 다른 사람들이다'는 사르트르의 인간관계론과 자유 개념을 압축한 문장으로, 출간 이후 20세기 철학을 대표하는 명언이 되었습니다.

✦ 이 두 희곡은 모두 2차 세계대전 전후 시기에 창작되었으며, 특히 「악마와 선한 신」은 나치 점령 하의 파리에서 동료 극작가들과 함께 준비한 작품입니다.

✦ 사르트르는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나 정치적·윤리적 이유로 수상을 거절했는데, 이는 그의 실존주의적 신념과 세상에 대한 참여의식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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