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검은 책 2 표지

검은 책 2

오르한 파묵

민음사 · 2022 · 세계문학전집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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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이스탄불, 변호사 갤립은 어느 날 아내이자 사촌인 뤄야가 갑작스레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뤄야와 함께, 그녀의 이복형제이자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젤랄마저 종적을 감추자 갤립은 두 사람의 흔적을 좇아 도시 곳곳을 헤매기 시작해요. 갤립은 젤랄이 남긴 오래된 칼럼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으며 그 글 속에 숨겨진 암호와 상징들을 해독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점점 젤랄의 정체성과 자신의 정체성이 뒤섞이는 듬한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도시를 걸을수록 갤립은 현실의 이스탄불과 젤랄의 글이 만들어낸 또 다른 이스탄불 사이에서 길을 잃어가고, 사라진 이들을 찾는 여정은 어느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번져 갑니다. 이 1권은 갤립이 실마리를 하나씩 쌓아가며 도시의 뒷골목, 낡은 극장, 오래된 저택들을 전전하는 탐색의 전반부를 담고 있어요.

출판사 소개

노벨 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스스로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한 『검은 책(Kara Kitap)』(전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7번, 398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오르한 파묵을 선정하면서 “파묵은 고향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이런 평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검은 책』이다. 사라진

작가

오르한 파묵 튀르키예의 작가

오르한 파묵(1952~)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태생의 소설가로, 2006년 튀르키예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5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그는 이스탄불의 복잡한 역사와 동서양의 문화 충돌을 자신의 소설 속에 깊이 있게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파묵을 선정하면서 "고향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오르한 파묵이 1990년 발표한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이 가장 실험적이고 개인적인 작품이라 평가한 책입니다. 1980년대 말 터키의 정치적 격동 속에서, 이스탄불의 도시적 혼란과 자신의 내면 세계를 문학적으로 탐색하려는 욕망에서 탄생했어요.

그때의 배경

1980년 터키 쿠데타 이후의 사회적 긴장과 전통 대 근대, 동방 대 서방의 문명 충돌이 심화되던 시기에 쓰여졌습니다. 포스트모던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던 때였고, 파묵은 마술적 리얼리즘과 메타픽션 기법을 활용해 터키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파묵이 국제적 문학 무대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스탄불이라는 도시 자체를 문학적 주인공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에도 직접 언급될 정도로 파묵의 문학적 정체성과 창작 철학이 가장 농축된 작품이며, 터키 문학이 세계문학에 주는 기여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여겨져요.

뒷이야기

✦ 파묵 자신이 『검은 책』을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표현했을 만큼 이 작품은 그의 문학적·정신적 자화상이 가장 진하게 담긴 대표작입니다.

✦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타임 100)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와 2008년 국제 지식인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 이 판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7번, 398번으로 전2권 형태로 2022년 재출간되었으며, 노벨상 선정 이유와도 가장 잘 부합하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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