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시여, 침을 뱉어라 표지

시여, 침을 뱉어라

김수영

민음사 · 2022 · 세계문학전집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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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50년대 후반부터 196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4.19 혁명과 그 이후의 정치적 격변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글을 쓴 시인 김수영이 남긴 시론과 문학론 산문들을 한데 모은 책이에요. 시인이자 번역가, 평론가로 살았던 그는 문단의 안온한 서정시 전통과 거리를 두고, 시란 무엇이며 시를 쓴다는 행위가 현실 속에서 어떤 힘을 가져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되묻는 산문들을 발표했어요. 표제작 「시여, 침을 뱉어라」를 비롯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시가 단순히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불온함, 그리고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실천이어야 한다는 그의 시론을 담고 있어요. 산문 하나하나는 특정 시인이나 작품, 혹은 당대 문단의 논쟁을 소재로 삼아 시작되지만, 그 끝에서는 언제나 시와 자유, 시와 정치, 시와 산문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져요. 이 책을 읽다 보면 김수영이 왜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지, 그의 시가 왜 그토록 치열하고 날카로운지 그 배경이 되는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어요.

출판사 소개

“예술의 본질에는 애수가 있을 수 없다. 진정한 예술 작품은 애수를 넘어선 힘의 세계다.” 김수영 시론집 『시여, 침을 뱉어라』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여, 침을 뱉어라』는 김수영이 쓴 시론과 문학론에 해당하는 산문만을 엮어 선보이는 산문집이다. 김수영이 시인들의 시인이자 문인들의 문인으로 손꼽히는 데에는 그가 쓴 시에 더해 치밀하고도 독창적인 시론이 기여한 바가 크다. 시란 무엇일까, 그리고 시를 논한다는 것은 무엇

작가

김수영 대한민국의 시인 (1921–1968)

김수영(1921~1968)은 해방 후 한국 현대시를 개척한 핵심 시인이자 비평가예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이후 시 창작과 이론 활동을 동시에 펼쳤는데, 특히 '힘'과 '운동'이라는 개념으로 시의 본질을 탐구한 독창적인 비평가로 알려져 있어요. 그는 감정적 서정성을 거부하고 현실 참여적이면서도 형식을 소홀히 하지 않는 시학을 주장했으며, 이후 세대 시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어요. 생전에 온몸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1968년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수영이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쳐 여러 매체에 발표한 시론과 문학론 산문들을 모은 것으로, 그의 문학적 사상이 가장 응축되어 있는 글들입니다. 『시여, 침을 뱉어라』는 제목부터 시적 행동의 적극성을 촉구하는 선언적 기조를 드러내며, 한국 현대시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려던 작가의 고뇌와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해방 이후 한국 문학이 방향성을 찾던 시기, 특히 6·25전쟁과 그 이후의 냉전 체제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본질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던 때입니다. 당시 한국시는 낭만주의적 감상성과 정치적 선동성 사이에서 방황했는데, 김수영은 이 두 극단을 거부하고 시의 본질적 힘에 대한 독창적 이론을 펼쳤습니다.

왜 중요한가

김수영의 시론은 한국 현대시 비평의 지형을 크게 바꾼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는 '애수'나 감정의 표현을 넘어 '힘의 세계'로서의 시를 주장했으며,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거부하고 시의 구조적·형식적 완성도를 강조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오늘날 이 책은 현대 한국시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로 계속 읽히며, 시인과 비평가들에게 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고전적 텍스트입니다.

뒷이야기

✦ 김수영은 시인이자 동시에 열정적인 비평가로서, '시여, 침을 뱉어라'는 제목 자체가 그의 예술관을 드러내는데—위선적이고 자기기만적인 미학을 거부하고 현실에 맞서 분노하는 예술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 그는 1960년 4·19혁명, 1980년 광주항쟁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 속에서 지식인으로서 행동하는 삶을 살았으며, 말년에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했어요.

✦ 김수영의 시론은 매우 관념적이고 철학적인데도 불구하고 동료 시인들과 후학들 사이에서 '시인들의 시인'으로 추앙받은 것은 그의 이론이 추상적 사변이 아니라 자신의 창작 실천과 현실 참여로 검증된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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