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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표지

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열린책들 · 2014 · 세계문학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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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뉴욕이라는 도시를 무대로 세 편의 독립된 중편이 나란히 놓이며 하나의 커다란 미로를 이루는 소설이에요. 첫 편 '유리의 도시'에서는 아내와 아들을 잃고 글을 쓰지 못하게 된 소설가 퀸이 우연히 걸려 온 전화 한 통으로 '폴 오스터'라는 탐정으로 오인되면서, 자신이 쓰던 필명의 탐정 맥스 워크처럼 실제 미행과 감시의 일을 맡게 돼요. 감시 대상인 노인과 그의 아들 사이에는 언어와 신, 바벨탑을 둘러싼 기이한 과거가 얽혀 있고, 퀸은 이 사건을 좇으며 점점 자신의 정체성 자체가 흐려지는 걸 느끼게 되죠. 이어지는 '유령들'과 '잠겨 있는 방'에서도 탐정이 다른 누군가를 감시하거나 사라진 인물의 흔적을 뒤쫓는 구조가 변주되면서, 감시자와 감시 대상, 글 쓰는 자와 글로 쓰이는 자의 경계가 계속 뒤섞여요. 세 이야기는 표면적으로는 각기 다른 인물과 사건을 다루지만 이름, 필명, 문서 같은 모티프들이 은밀하게 서로를 비추면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질문—나는 누구이며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으로 수렴해 가요.

출판사 소개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뉴욕 3부작』. 추리 소설의 형식을 뒤엎어 버림으로써 소설 쓰기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연 이 작품은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전체를 이루는 구성 요소들로 읽어야 완벽해지는 세 편의 중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윌리엄 윌슨이라는 필명을 쓰면서 맥스 워크라는 사설탐정을

작가

폴 오스터 미국의 소설가 (1947–2024)

폴 오스터(1947~2024)는 뉴저지 출생의 미국 소설가로,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형이상학적 미스터리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시인이자 번역가로 출발했다가 1980년대부터 소설을 썼으며, 《뉴욕 3부작》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그는 우연성, 정체성, 언어의 불안정성 같은 철학적 주제를 추리 소설의 형식 속에 밀어 넣는 특이한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2024년 4월에 별세할 때까지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폴 오스터가 1985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오스터가 뉴욕에서 경험한 도시 생활과 우연의 만남들, 그리고 글쓰기 자체에 대한 성찰을 녹여낸 결과물입니다. 3부작 형식으로 엮인 이 중편들은 추리 소설의 관습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면서 새로운 서사 방식을 모색하던 시기 오스터의 창작 욕구를 잘 보여줍니다.

그때의 배경

1980년대 중반 미국 문학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전통적인 소설 형식에 대한 해체와 재구성이 활발했습니다. 추리 소설이라는 대중적 장르의 틀을 빌리되 그것을 뒤엎는 방식은 당시 고급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들과 맥락을 함께합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오스터를 국제적 문학 무대로 올려놓은 대표작으로, 추리 소설의 관습적 구조(범인 찾기, 사건 해결)를 거부함으로써 독자의 기대를 의도적으로 배반합니다. 대신 우연성, 정체성의 혼란, 글쓰기의 불완전성 같은 주제들을 탐구하며, 이는 카프카와 베케트 같은 모더니스트 작가들의 부조리미학을 21세기적으로 갱신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오늘날에도 메타픽션과 실험소설의 전범으로 자주 언급되며, 오스터의 가장 독창적인 성과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뒷이야기

✦ 《뉴욕 3부작》의 세 편('시티 글래스' '고스트' '제한된 주식회사')은 각각 다른 관점과 시점으로 같은 뉴욕 풍경과 존재의 의문을 파고들며, 세 편을 모두 읽었을 때 비로소 전체 그림이 드러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 오스터는 이 작품을 쓰기 전 프랑스에서 번역 일을 하며 생활했는데, 그 경험이 언어와 의사소통의 장애에 대한 작품 속 집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추리 소설의 관습을 의도적으로 거부한 이 작품은 초판 출간 당시 주류 출판계에서는 외면받았지만, 이후 포스트모던 소설의 고전으로 재평가되어 문학 비평가들에게 높이 평가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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