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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앙투안느의 유혹 표지

성 앙투안느의 유혹

귀스타브 플로베르

열린책들 · 2016 · 세계문학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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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야기는 4세기 무렵 이집트의 광활한 사막, 콥트 지역의 외딴 은둔처를 배경으로 해요. 오랜 세월 세상과 인연을 끊고 홀로 수행해 온 은자 성 앙투안느가 주인공인데, 그는 극도의 고독과 굶주림, 육체의 피로 속에서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려 애쓰고 있어요. 어느 날 밤, 지쳐 쓰러질 듯한 그의 앞에 악마가 나타나면서 기이한 환영들이 끝없이 펼쳐지기 시작해요. 여왕 시바의 화려한 유혹, 이교의 신들과 괴물들, 이단의 사상가들과 철학자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그의 신념과 이성, 감각을 뒤흔들어 놓죠. 플로베르는 브뢰겔의 그림에서 받은 충격을 문학으로 옮기며, 한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신앙과 회의, 육욕과 절제 사이의 격렬한 싸움을 마치 무대 위 연극처럼 생생하게 펼쳐 보여요. 이 환상적이고 방대한 밤이 앙투안느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지는 마지막 장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어요.

출판사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110권 『성 앙투안느의 유혹』. 플로베르는 피터 브뢰겔의 그림 <성 앙투안느의 유혹>을 보고, 강렬한 미적 충격을 경험한 후, 동명의 제목으로 작성한 이 희곡은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두를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심리학자이자 의학자였던 플로베르의 낭만주의적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객관적 인물 묘사와 관찰력이 빛나는 작품으로 현실과 다른 세계인 알렉산드리아 헬레니즘 문명 속에서 수도하고 있는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프랑스의 소설가 (1821–1880)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80)는 프랑스 루앙 출신의 작가로, 의사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정밀한 관찰력과 과학적 태도를 익혔습니다. 『마담 보바리』로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확립되었으며, 형식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 앙투안느의 유혹』은 그가 피터 브뢰겔의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여러 번에 걸쳐 개작한 작품으로,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를 아우르는 그의 미학이 가장 강렬하게 표현된 텍스트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플로베르는 1849년경부터 이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초고 완성에만 약 4년이 걸렸습니다. 피터 브뢰겔의 그림 '성 앙투안느의 유혹'을 본 강렬한 미적 경험이 직접적인 창작 계기였어요. 작가는 이 환각적이고 환상적인 장면들을 희곡 형식으로 재구성하면서, 순결한 영혼 위에 쏟아지는 온갖 유혹과 악마적 상상을 극화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는 낭만주의의 퇴조와 사실주의의 대두가 일어나고 있었어요. 동시에 문학에서의 도덕성 논쟁도 뜨거웠는데, 플로베르 자신도 『마담 보바리』로 외설죄 혐의를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시대적 긴장 속에서 순수와 욕망, 영적 추구와 육체적 유혹 사이의 갈등을 깊이 있게 탐색하는 문학적 선택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플로베르의 정밀한 관찰력과 심리 묘사 능력이 돋보이는 동시에, 사실주의 문학이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대 알렉산드리아라는 이국적 배경과 영적 갈등의 내면화를 통해 현실주의 미학에 환상 문학의 요소를 통합했어요.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텍스트의 세밀함, 시각예술과 문학의 대화, 그리고 욕망의 심리학을 탐구하는 작품으로서 읽히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플로베르는 브뢰겔의 판화 작품 〈성 앙투안느의 유혹〉을 보고 받은 미적 충격으로부터 이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했으며, 초판 이후 평생에 걸쳐 여러 차례 개작을 거듭했습니다.

✦ 이 작품은 희곡 형식이면서도 무대 공연을 염두에 두지 않은 '읽기 위한 드라마'로, 사실주의 시대에 환각과 몽상의 세계를 기이하리만큼 상세하게 펼쳐내는 독특한 양식입니다.

✦ 알렉산드리아의 사막에서 고행하는 성 앙투안느가 직면하는 환상과 유혹들은 플로베르 자신의 내적 갈등과 욕망의 투사로 읽혀왔으며, 그가 평생 추구한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예술관을 집약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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