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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상) 표지

마법사(상)

존 파울즈

열린책들 · 2010 · 세계문학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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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영국 중산층 출신의 젊은 남자 니컬라스 어프는 뚜렷한 목표도 없이 삶의 권태와 냉소 속에서 살아가다가, 사랑했던 여인과의 관계가 어긋난 후 도피하듯 그리스의 외딴 섬 프락소스로 향해 영어 교사 자리를 얻습니다. 이국적이고 아름답지만 폐쇄적인 이 섬에서 그는 콘치스라는 이름의 부유하고 기묘한 은둔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인물은 첫 만남부터 니컬라스를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하며 묘하게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콘치스의 저택을 드나들며 니컬라스는 현실과 환상, 진실과 연출이 뒤섞인 듯한 기이한 사건들과 인물들을 차례로 맞닥뜨리게 되고, 특히 릴리라는 신비로운 여인의 존재는 그의 이성적 판단을 흔들어 놓습니다. 상권은 니컬라스가 이 알 수 없는 게임 같은 상황 속으로 점점 깊이 끌려 들어가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콘치스가 짜놓은 각본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혼란과 매혹이 동시에 커져 가는 지점까지를 다룹니다.

출판사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제112권 『마법사』 상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표적 포스트모더니즘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로 영국 최고의 소설가가 된 존 파울즈의 10여 년간의 창작과 10여 년간의 개작을 거쳐 완성한 대작이다. 영국 중산층의 전형적 젊은이 '니컬라스 어프'가 낭만과 환상을 좇아 가게 된 그리스의 외딴 섬에서 겪는 신비롭고 기이한 사건사고를 담고 있다. 저자 특유의 혁신적 문체뿐 아니라, 걸출한 상상력을 통해 환상적이면서도

작가

존 파울즈 영국의 소설가

존 파울즈(1926~2005)는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인물이었어요. 《프랑스 중위의 여자》(1969)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작품은 역사 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다중 결말을 제시하면서 당시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마법사》는 그의 가장 야심 찬 장편으로, 약 20년에 걸쳐 집필하고 개작한 결과물이에요. 파울즈는 그리스 크레타섬 근처에서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설정들을 구성할 수 있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존 파울즈가 1960년대 중반부터 집필을 시작해 1977년에 완성·출판한 작품입니다. 앞서 《프랑스 중위의 여자》(1969)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이후, 약 10년간의 창작 기간과 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되었으며, 이는 작가의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의 배경

197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 때 출간된 작품으로, 전통적 현실주의 소설의 형식을 거부하고 메타픽션적 장치와 실험적 서사 구조를 적극 활용하는 시대적 흐름을 대표합니다. 당시 영국 소설은 모더니즘적 혁신과 포스트모더니즘적 회의가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현실과 환상, 합리성과 신비주의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독자로 하여금 서사의 진실성 자체를 의심하도록 유도하는 작품입니다. 파울즈 특유의 철학적 깊이와 서사 기법상의 혁신이 결합된 대표작으로, 지식인 주인공이 초자연적 현상 앞에서 겪는 인식의 전환 과정을 통해 근대적 합리주의의 한계를 묻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문학 애호가와 연구자들에게 재독의 대상이 되는 작품입니다.

뒷이야기

✦ 《마법사》는 1960년대에 처음 구상되었으나 저자가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해 수십 년간 고쳐 쓰다가 1977년에야 출간되었으며, 이는 존 파울즈의 창작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가 되었어요.

✦ 이 소설은 주인공 니컬라스 어프가 그리스의 섬에서 만나는 '마법사'라고 불리는 인물의 정체를 둘러싼 불가해한 사건들을 다루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남겨두고 있어요.

✦ 파울즈는 이 소설을 통해 영국 중산층의 젊은이가 '낭만적 환상'과 실제 세계 사이에서 겪는 정신적 여정을 탐구했으며, 그의 철학적 관심사인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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