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구르브 연락 없다 표지

구르브 연락 없다

에두아르도 멘도사

민음사 · 2012 · 세계문학전집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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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초,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온 도시가 공사판으로 들썩이던 바르셀로나가 무대예요. 지구를 탐사하러 온 외계인 두 명 중 하나인 구르브가 인간 여성으로 변신해 시내로 나갔다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남은 화자 외계인은 우주선에 남아, 매일의 탐사 기록을 일지 형식으로 적어 나가며 구르브를 찾아 바르셀로나 곳곳을 헤매고 다녀요. 인간의 몸과 언어, 화폐, 관공서, 대중교통, 텔레비전 같은 지구 문명의 규칙을 하나도 모르는 채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사소한 외출 하나하나가 좌충우돌 소동극이 되고 말아요. 날짜별 일지가 쌓여 가면서 도시의 부조리와 소음, 속물근성이 낯선 눈으로 하나씩 들춰지는데, 정작 구르브의 행방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아요.

출판사 소개

에스파냐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소설 『구르브 연락 없다』. 탐사에 나섰다가 사라진 동료 구르브를 찾아 좌충우돌하는 외계인의 탐사 일지를 담은 독특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 패러디 기법과 SF 요소를 더해, 대도시 바르셀로나와 도시인의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냈다. 작가는 1992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고향 바르셀로나의 부조리하고 무질서한 모습을 가볍고 유쾌한 어조로 조롱한다. 그러면서도 외계인이라는 이방인

작가

에두아르도 멘도사

에두아르도 멘도사(1928~2023)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소설가로, 20세기 스페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을 넘나들며 도시 문명의 부조리함을 날카로우면서도 위트 있게 포착하는 문체로 알려져 있으며,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널리 읽혔습니다. 평생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과 비판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들을 썼으며, 문학뿐 아니라 영화 각본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에두아르도 멘도사가 1990년대 초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쓴 작품입니다. 1992년 올림픽을 앞두고 급격히 변모하는 도시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도시의 부조리함을 풍자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SF라는 장르적 틀을 빌려 현실의 황당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식을 택했어요.

그때의 배경

1980년대 후반부터 스페인은 유럽 연합 가입과 함께 급속한 현대화를 겪고 있었고, 바르셀로나는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 중이었습니다. 이 시기 스페인 문학에서는 현실의 부조리를 해학과 풍자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해졌는데, 멘도사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활동하던 작가예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전통적인 소설의 형식을 벗어나 외계인의 관점이라는 낯선 시점을 통해 독자에게 익숙한 도시의 모습을 이질적이고 부조리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다시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SF와 도시소설, 풍자적 유머를 결합한 독창적인 형식으로 스페인 현대문학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로 평가받았어요. 멘도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오늘날에도 도시 문명의 모순을 웃음 속에서 되짚어보는 작품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급속하게 변모하는 도시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외계인이라는 낯선 관찰자의 눈을 통해 도시인의 일상과 도시 개발의 모순을 풍자했습니다.

✦ 외계인 캐릭터라는 SF적 설정은 바르셀로나라는 구체적인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사건들과 대비되어, 전통적 소설 형식에 대한 패러디이자 동시에 현대성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습니다.

✦ 멘도사는 이 작품으로 스페인 문학의 현대성을 보여주는 작가로 국제적 명성을 더욱 확고히 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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