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피의 꽃잎들 표지

피의 꽃잎들

응구기 와 티옹오

민음사 · 2015 · 세계문학전집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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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60~70년대 독립 이후의 케냐, 가뭄과 개발 바람이 동시에 몰아치는 작은 마을 일모로그가 소설의 무대예요. 학교 교사 무니라, 노동운동에 발을 들인 카레가, 술집을 꾸려가며 몸으로 생계를 이어온 완자, 그리고 다리를 저는 상인 압둘라, 이 네 사람은 어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 조사를 받게 돼요. 심문이 진행되는 동안 이야기는 이들 각자의 기억을 따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식민 지배가 끝난 뒤에도 형태만 바뀐 채 이어지는 착취와 부패의 구조를 하나씩 드러내요. 외국 자본과 결탁한 정치인들이 마을에 도로와 공장을 끌어들이는 '개발'이 실은 누구의 배를 불리는 일인지, 독립이 약속했던 자유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를 이 네 인물의 삶이 겹쳐지며 보여주죠. 응구기 와 티옹오는 이 소설을 통해 신생 독립국 케냐가 껴안은 계급 문제와 자본주의적 착취를 정면으로 고발했고, 그 대가로 실제 투옥을 겪기도 했어요.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살인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아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 소개

현대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를 투옥되게 한 문제작 『피의 꽃잎들』. 유년 시절과 십 대를 거쳐 이십 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식민지의 현실을 낱낱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저자는 식민 지배 전후의 케냐 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을 써왔다. 투옥 가능성을 감수하고 써내려간 이 작품은 독재 정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본주의와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농락당하는 농민과 지식인의 처절한 삶을 기록하고, 식민 지배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 케냐의 소설가, 수필가, 극작가 (1938–2025)

응구기 와 티옹오(1938~2025)는 케냐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현대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식민지 케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제국주의의 현실을 목격했고, 독립 이후에도 부패한 권력과 신자유주의적 착취에 저항하는 작품들을 써왔습니다. 그는 영어로 쓴 초기 작품들 이후 모국어인 키쿠유어로 창작하기로 전환했으며,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글쓰기로 인해 케냐 독재 정권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응구기 와 티옹오가 1977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작가는 케냐의 독립 이후 전개된 신식민지적 현실, 즉 형식상으로는 독립했지만 여전히 경제적·정치적 착취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을 목격하며 이 작품을 썼어요. 투옥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 자본주의 체제와 부패한 권력층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써내려갔습니다.

그때의 배경

1970년대 케냐는 독립 이후 첫 대통령 조모 케냐타의 일당 독재 체제 아래 있었어요. 정치적 자유가 억압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작가들은 식민지 경험과 그 이후의 착취 구조를 문학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자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응구기는 이 시기 아프리카 문학의 가장 급진적인 목소리 중 하나였어요.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아프리카 문학에서 신식민주의(neocolonialism)를 가장 날카롭게 고발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농민과 지식인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드러내는 방식이 동아프리카 문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어요. 출판 직후 작가가 투옥되면서 작품의 위력이 더욱 증명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아프리카 문학의 고전이자 반식민지·반자본주의 투쟁의 기록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피의 꽃잎들》(1977)은 자본주의와 신흥 케냐 엘리트의 부패를 적나라하게 비판한 탓에 이 소설 때문에 응구기가 감옥에 수감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 응구기는 이 작품 이후 영어 대신 모국어 키쿠유어로 글을 쓰겠다고 선언하며 아프리카 작가들의 '문화적 식민지화'에 저항했습니다.

✦ 소설은 네 명의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케냐 독립 전후의 삶을 되짚어가는 구조로, 농촌 공동체와 도시 지식인의 비극적 운명을 교차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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