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표지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스탕달

민음사 · 2021 · 세계문학전집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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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초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를 관통하며 살았던 스탕달이 오십을 넘긴 나이에 로마에서 붓을 들어 자신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되짚어 보려 한 자전적 기록이에요. 화자는 '앙리 브륄라르'라는 가명을 쓰지만 실은 그르노블에서 태어나 엄격한 아버지와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스탕달 자신이며, 그는 자신이 겪은 가족 안의 냉기와 답답함,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난 상상력과 반항심을 하나하나 꺼내 놓기 시작해요. 이야기는 그르노블의 답답한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 파리로, 그리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고자 했던 소년의 갈망을 따라 흘러가면서, 스탕달 특유의 방식대로 곧은 줄거리를 따르지 않고 수시로 옆길로 새며 그때그때 떠오르는 기억과 인상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아요. 사건을 순서대로 정리하기보다는 '나는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 자체가 이 글의 뼈대를 이루기 때문에, 독자는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을 파헤치는 과정 자체를 지켜보는 느낌을 받게 돼요. 실제 삶에서 가져온 구체적인 장면들과 스탕달이 즐겨 쓰던 여담들이 뒤섞이면서, 자서전이면서도 소설처럼 읽히는 독특한 질감이 만들어져요.

출판사 소개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는 것, 즉 자신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작가가 오십에 이르러 쓰기 시작했던 작품이 바로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이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의 주제는 ‘자기 자신’이다. 물론 이 소설은 스탕달의 문학세계를 관통하는 특징들도 모두 품고 있다. 상상 세계와 실존 사이의 끊임없는 왕래, 중심 줄거리에서 벗어난 여담의 즐거움, 그리고 곳곳에서 작품의 특별한 자양이 되는 작가의 실제 경험들. 이것은 또한, 실존의 영역에서 글쓰기

작가

스탕달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1783~1842)은 프랑스 그르노블 출신의 소설가로, 본명은 마리앙리 벨입니다. 나폴레옹 전쟁에 장군의 보좌관으로 참전했던 군 경험과 이탈리아에서의 외교관 생활이 그의 소설에 생생한 배경으로 녹아 있어요. <적과 흑>, <파르마의 수도원> 등으로 유명한 그는 인물의 심리와 욕망, 사회와 개인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는 현대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습니다. 죽음 이후에야 제대로 인정받은 작가인데, 생전에는 평론가들에게 냉대를 받기도 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스탕달이 1835년경부터 집필을 시작해 1836년까지 진행한 작품입니다. 작가가 5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심정으로 썼는데, 완성되지 않은 채로 남겨졌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죽음 이후 유고로 출판되었어요.

그때의 배경

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문학에서 개인의 내면 탐구와 자기 성찰이 중요한 주제가 되던 시기였습니다. 스탕달 본인도 《적과 흑》, 《파르마의 수도원》 같은 심리 소설들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가였는데, 이 자전적 작품은 그러한 관심의 연장선 위에 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알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제기하는 작품입니다. 픽션과 현실, 상상과 실제 경험 사이의 모호함을 일부러 남겨두면서 자전적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현대에는 자기기만, 자기 인식, 그리고 문학적 진실의 관계를 탐구하는 텍스트로 읽히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이 작품은 스탕달이 50대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 집필을 시작했으며, 자신의 삶 전체를 돌아보는 자전적 회고록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 제목의 '앙리 브륄라르'는 작가 자신의 분신으로, 실제 스탕달의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 경험들이 소설 속 인물의 삶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 이 소설은 스탕달 생전에 완성되지 않았으며, 사후에 편집되어 출판되면서 그의 가장 개인적이고 솔직한 문학 유산으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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