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태평양을 막는 제방 표지

태평양을 막는 제방

마르그리트 뒤라스

민음사 · 2021 · 세계문학전집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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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20~30년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지금의 베트남 캄보디아 지역이 배경이에요.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자녀 조제프와 쉬잔을 키우는 어머니는 식민 정부로부터 불하받은 땅에 농사를 지어보려 하지만, 그 땅은 해마다 태평양에서 밀려드는 바닷물에 잠겨버리는 척박한 벌판이었어요. 어머니는 있는 돈을 다 쏟아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막으려 하지만 공사는 허망하게 무너지고, 가족은 빚과 가난 속에서 무기력하게 시들어가요. 사춘기를 지나는 쉬잔과 조제프는 좁고 답답한 식민지 소도시의 삶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탈출과 욕망을 꿈꾸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부유한 청년 조와의 만남이 이 가족의 삶에 균열을 만들어요. 뒤라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이 짙게 배어 있는 이 작품은, 무너지는 제방처럼 무너져가는 한 가족의 희망과 그 안에서 자라나는 젊은이들의 욕망과 좌절을 그려내요.

출판사 소개

뛰어난 예술성과 경이로운 언어 구사로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창조해 낸, 현대 프랑스 문학의 대표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태평양을 막는 제방』이 민음사세계문학전집 387번으로 출간되었다. 1950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철면피들』(1943)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뒤라스가 세 번째로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공쿠르 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르네 클레망에 의해 「해벽(This Angry Age)」(1958)이란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작품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는 인도차이나 태생의 프랑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20세기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1943년 『철면피들』로 문단에 나타난 뒤 실험적인 형식과 독특한 서술 기법으로 프랑스 누보로망 운동의 중심에 섰으며,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하면서 문학과 영상 예술을 넘나들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반복과 침묵, 파편화된 대사와 심리적 공백으로 가득 차 있어, 독자를 낯선 감각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뒤라스는 1950년 이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인도차이나(현재의 베트남)에 머물렀던 자신의 경험, 특히 어린 시절을 보낸 식민지 사회에 대한 기억과 성찰에서 비롯된 작품입니다. 『철면피들』로 데뷔한 뒤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작가의 인도차이나 체험을 다루는 일련의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그때의 배경

전후 프랑스 문학계에서 실존주의와 신소설(누보로망) 운동이 벌어지고 있던 시기입니다. 식민지 상황을 문학의 주제로 삼는 것 자체가 당대로는 새로운 시도였으며, 인도차이나라는 이국적이면서도 역사적으로 정치적인 배경을 작품화하는 것은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뒤라스 특유의 감각적이고 시적인 문체로 식민지 시대의 가족사와 사회 풍경을 그려내며, 이후 그의 대표작들로 인정받는 『라미공』이나 『영국인 남자』 같은 작품들로 이어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공쿠르 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영화화되면서 뒤라스를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게 한 계기가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탈식민지 문학의 선구적 작품이자 뒤라스의 언어 실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텍스트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뒤라스 자신의 어린 시절 인도차이나 경험에서 출발했으며, 가난한 가정이 바다를 막는 거대한 제방을 축조하려는 절망적인 시도를 통해 식민지배와 빈곤, 가족의 몰락을 다루고 있습니다.

✦ 1950년 발표 직후 공쿠르 상 후보에 올랐으며, 8년 뒤 이탈리아 감독 르네 클레망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국제적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 뒤라스는 이 작품 이후 점점 더 실험적인 서술 방식으로 나아갔으며, 1984년 『연인』을 발표했을 때는 자전적 요소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다시 한번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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