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수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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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70년대 미국 중서부 디트로이트 교외, 평범하고 조용한 동네 리즈번가에 사는 리즈번 가족에게는 세실리아, 러스, 보니, 메리, 럭스라는 다섯 딸이 있어요. 이야기는 훗날 중년이 된 동네 남자아이들이 그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들은 리즈번가 자매들을 창문 너머로만 훔쳐보며 짝사랑했던 소년들이었어요. 막내 세실리아가 갑작스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을 시작으로, 엄격한 어머니는 남은 딸들을 더욱 집 안에 가두다시피 하며 통제하기 시작하고, 소녀들은 점점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게 돼요. 동네 소년들은 담장 너머로, 망원경으로, 우연히 마주친 짧은 순간들로 자매들의 삶을 조각조각 엿보며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만 끝내 닿을 수 없는 거리감만 확인할 뿐이에요. 유제니디스는 이 소년들의 화자 '우리'라는 독특한 시점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비극 앞에서 남겨진 자들이 기억과 추측으로 진실을 재구성하려는 안간힘을 그려 나가요.
- 십 대 소녀들의 억압된 삶
- 이해할 수 없는 상실과 기억
-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신화화
- 교외 사회의 위선과 통제
출판사 소개
■ 이십여 년 전, 평범한 마을에서 일어난 기묘한 사건 “오늘날 미국 최고의 젊은 소설가”(《뉴요커》)라는 평을 받은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첫 장편 소설 『버진 수어사이드』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리즈번가의 십 대 소녀들이 한창 아름다울 나이에, 그것도 다섯 자매가 모두 자살해 버리고 마는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의 소설을 제프리 유제니디스는 사건 당시인 이십여 년 전과 현재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능수능란한 솜씨로 펼쳐 나간다
작가
제프리 유제니디스
제프리 유제니디스는 1960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에서 태어난 소설가로, 그리스계 미국인 가정의 배경을 많은 작품에 녹여냈어요. 1993년 첫 장편 『버진 수어사이드』로 문단에 등장한 이후, 『미들섹스』(2002)로 퓰리처상 픽션 부문을 수상하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소설들은 미국의 중산층 가정사와 심리적 깊이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미국 문학의 가장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제프리 유제니디스가 1993년에 발표한 첫 장편 소설입니다. 작가는 미시간 주 그로스 포인트의 중산층 마을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1970년대 실제 있었던 다섯 자매 자살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썼어요.
그때의 배경
1990년대 초 미국 문학에서는 젊은 작가들이 기존의 거대 서사에 저항하며 지극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이야기들을 탐구하던 시기였습니다. 유제니디스는 중산층 미국 가정 내 억압과 소외, 특히 십 대 여성의 내면세계를 파고드는 방식으로 시대적 흐름에 응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비극적 사건을 다루지만, 사실 다섯 자매의 죽음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추적하는 구성으로, 단순한 감정 소비를 거부하고 원인의 복잡성을 직시하게 합니다. 1999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동명 영화화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으며, 유제니디스가 『미들섹스』로 퓰리처상을 받기 전 그의 문학적 재능을 증명한 작품이자, 오늘날까지 십 대 여성의 소외와 죽음의 의미를 묻는 현대 고전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이 소설은 1999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무명의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십 대 소녀들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한 영화화가 원작과 함께 문화적 이슈를 만들었어요.
✦ 『미들섹스』는 2003년 퓰리처상 수상뿐 아니라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과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까지 받으며 다국적 인정을 얻은 드문 사례가 되었습니다.
✦ 유제니디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 『결혼이라는 소설』(2011)은 한 부부의 44년 결혼생활을 다루며, 가정사의 미시한 순간들을 거시적 미국 역사와 엮는 그의 특유의 서사 방식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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