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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 표지

표범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

민음사 · 2024 · 세계문학전집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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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860년, 가리발디의 붉은 셔츠단이 시칠리아에 상륙하면서 이탈리아 통일 운동의 격랑이 섬 전체를 뒤흔들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돈 파브리치오 살리나 공작은 오랜 세월 시칠리아를 지배해 온 귀족 가문의 수장으로, 천체 관측을 취미 삼아 살아가는 지적이고 관조적인 인물이지만 자신이 속한 세계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음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그의 조카 탄크레디는 몰락해 가는 귀족 계급 대신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몸을 싣기로 하고 혁명군에 가담하는데, 이 선택은 살리나 가문과 신흥 부르주아 계급 사이의 관계를 뒤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탄크레디가 부유한 신흥 지주의 딸 안젤리카에게 마음을 열면서, 오래된 혈통과 새로운 부(富)가 뒤섞이는 시칠리아 사회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소설의 중심에 놓이게 되죠. 돈 파브리치오는 이 모든 변화를 냉철하면서도 씁쓸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자신이 지켜온 세계와 곧 다가올 세계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화려했던 무도회와 저택들, 그리고 시칠리아 특유의 나른하고 뜨거운 공기 속에서 한 시대가 저물고 다른 시대가 밀려드는 과정이 느리지만 깊이 있게 펼쳐집니다.

출판사 소개

인생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모두가 합심해 나만 도태시키고 있는 기분이 드는가. 상처, 분노, 무기력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 일상에도 소소한 행복은 있을 거라고 희망을 얘기하기도 무색한 하루하루이지만 김이율의 『내가 행복해지는 선택』에서 몰래 와 토닥이고 희망을 안겨주는 마법 같은 글의 힘을 만나면 조금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은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며,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볼 여유만큼의 행복이면

작가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 이탈리아의 작가 (1896-1957)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1896~1957)는 시칠리아의 귀족 가문 람페두사 공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글쓰기에 몰두했어요. 사실상 전 생애에 걸쳐 단 하나의 소설만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표범》이에요. 그는 죽기 직전까지 이 작품을 다듬었고, 생전에는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사후 1958년 출판되자마자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에서 문학사적 대작으로 평가받았어요. 귀족 집안의 삶과 쇠퇴를 깊이 있게 그려낸 그의 문학적 통찰은 단 한 권의 소설로도 거대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는 1950년대 초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서 이 소설을 썼어요. 그는 이탈리아 귀족 집안의 마지막 공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해가는 귀족 사회를 목격하면서 자신이 속한 시대의 종말을 기록하려는 마음으로 펼쳤어요. 1957년 그의 죽음 직후 출판되었고, 이내 세계문학사의 걸작으로 인정받았어요.

그때의 배경

이탈리아는 무솔리니 파시즘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공화제로 전환하던 시기였어요. 오래된 귀족 체제가 붕괴하고 새로운 정치·사회질서가 들어서던 변혁기에, 저자는 사라져가는 시칠리아 귀족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개인의 운명과 역사적 변화를 섬세하게 엮어낸 걸작으로, 출판 직후부터 유럽 지식인들 사이에서 20세기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꼽혀요. 루키노 비스콘티의 1963년 영화화 판본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더욱 유명해졌고, 오늘날에도 사회 변혁기에 지나간 시대의 아름다움과 피할 수 없는 쇠퇴를 성숙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읽혀요.

받은 상

뒷이야기

✦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이 1963년 영화화한 《표범》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이는 원작 출판 5년 후의 일이었어요.

✦ 람페두사는 《표범》을 출판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결국 그가 죽은 지 1년 뒤에야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어요.

✦ 소설의 제목 '표범(Il Gattopardo)'은 람페두사 가문의 문장에 그려진 동물로, 이탈리아 통일 시기 시칠리아 귀족의 권력과 쇠락을 상징하는 중요한 모티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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