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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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원자력 재난으로 추정되는 대재앙을 겪은 뒤 외부 세계와 스스로를 단절시킨 미래의 일본이 배경이에요. 이 세계에서는 노인들이 좀처럼 죽지 않고 오히려 나이 들수록 더 정정해지는 반면,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이가 잘 자라지 않고 걷는 것조차 버거운 허약한 몸을 갖고 태어나요. 주인공 요시로는 백 살이 넘도록 기력이 왕성한 노인으로, 증손자인 무메이를 돌보며 살아가요. 무메이는 몸은 위태로울 만큼 약하지만 어딘가 맑고 초연한 정신을 지닌 아이로, 요시로는 매일 아침 그 여린 몸을 살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해요. 외국어와 외래 문물이 금지되고 지방마다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된 폐쇄적 사회 속에서,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과 그 이면에 감도는 상실감이 함께 그려지며 이야기가 흘러가요.
- 노화와 젊음의 전복
- 재난 이후의 폐쇄 사회
- 언어와 국경의 경계
- 세대를 잇는 돌봄
출판사 소개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수상작 편견을 깨뜨리고 경계를 넘어서며 새로운 연대를 꿈꾸는 언어의 모험가 다와다 요코가 이야기하는 대재난 이후의 세계와 길 잃은 인류의 행방
작가
다와다 요코
다와다 요코는 1963년 도쿄 태생의 일본 작가로, 독일에서 대부분의 창작 활동을 해온 특이한 이력을 지닙니다. 독일어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쓰는 그는 언어 자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문학의 경계를 허물어온 인물입니다. 2014년에는 국제 부커상을 수상했고, 한국에도 『벌거벗은 세계』 등 여러 작품이 번역되어 독자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난민, 이주민, 타자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실험적인 문체로 독자의 고정관념을 자극하곤 합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다와다 요코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집필했습니다. 작가 자신이 독일에 거주하며 일본의 재난을 거리를 두고 목격한 경험이 이 작품에 깊이 있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2011년 대재난 이후 일본 문학계에서는 재난의 경험을 어떻게 언어화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던 시기였습니다. 동시에 다와다 요코는 한국어, 독일어, 일본어를 넘나드는 다언어 작가로서 언어와 정체성의 경계에 관심 두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재난 이후의 단순한 회복이나 치유 서사를 거부하고, 오히려 '길 잃은' 상태 자체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다와다 요코의 언어적 실험성과 인문적 깊이가 만나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받았으며, 재난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됩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며 동아시아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받은 상
- 🏅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National Book Award, Translation category)
뒷이야기
✦ 다와다 요코는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창작을 독일어로 하며, 자신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할 때 '작가'가 아닌 '번역자'로서의 거리감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 『헌등사』는 2022년 미국의 권위 있는 번역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하며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다와다 요코는 문학 외에도 다양한 언어적, 문화적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자신을 '언어의 유목민'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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