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노벨문학상 작가의 책
내 이름은 빨강 1 표지

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민음사 · 2019 · 노벨문학상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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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 술탄이 은밀히 명한 세밀화 작업을 둘러싸고 이야기가 시작돼요. 이 작업은 서양 화풍을 받아들여 그림을 그리는 위험한 시도인데,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세밀화가 한 명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소설이 열려요. 오랜 여행 끝에 이스탄불로 돌아온 '카라'는 죽은 세밀화가의 뒤를 이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시에, 사랑하는 여인 셰큐레와의 관계를 다시 이어 가려 해요. 카라는 술탄의 세밀화 공방에 속한 화가들, 그리고 각자 자신만의 화풍과 신념을 지닌 인물들을 하나씩 만나며 살인자의 흔적을 좇아가요. 이 소설은 살해당한 자, 살인자, 개, 나무, 심지어 '빨강'이라는 색깔까지도 화자로 등장해 저마다의 시선으로 사건과 이스탄불의 풍경, 그리고 이슬람 미술과 서양 미술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해요. 사건의 실마리는 그림 속에, 화풍의 차이 속에, 그리고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 속에 흩어져 있어요.

출판사 소개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뼈들이 부서졌고 입안엔 피가 가득하다.” 20세기적 글쓰기로 16세기를 마술처럼 생생하게 복원해 내는 비범한 능력, 오르한 파묵에게 '진정한 이야기의 대가'라는 칭호를 붙여 준 작품 『내 이름은 빨강』은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성으로, 역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 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작가

오르한 파묵 튀르키예의 작가

오르한 파묵은 1952년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튀르키예의 소설가로, 2006년 튀르키예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작품은 역사와 현대성을 융합하고 메타픽션 기법을 능숙하게 다루는데, 특히 터키 문명과 동서양 문화의 충돌을 지적으로 탐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8개국 언어로 번역된 그의 책들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이스탄불의 문화적 복잡성을 생생하게 전해 왔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오르한 파묵이 1998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세밀화 화가의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파묵은 역사적 공간과 현대적 서사 기법을 결합해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90년대 후반 터키 문학계에서 포스트모더니즘적 실험이 활발해지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충돌,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지식인 소설의 흐름 속에 있으면서도, 대중적 서사의 재미를 잃지 않은 야심찬 시도로 평가받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역사소설의 전형을 벗어나 여러 화자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하나의 사건을 다층적으로 재구성하는 구조를 통해, 역사란 누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메타픽션적 성찰을 담아냅니다. 터키 내 검열 시비에도 불구하고 국제 문학상을 휩쓸며 파묵을 세계적 작가로 입지시켰고, 이후 파묵이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때까지 그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이 소설은 여러 명의 화자(살해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한 남자, 말 등)가 각각 챕터를 통해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증언하는 구조로, 진실이 얼마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서예와 미니어처 회화 문화를 배경으로, 역사소설이라는 장르에 현대적 메타픽션 기법을 도입하여 역사소설의 전형을 깨뜨린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파묵이 노벨 문학상 수상 직후 발표한 작품으로, 국제적 명성 속에서 이전보다 더욱 정교하고 야심찬 구조로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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