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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Saëns: Le Carnaval des Animaux; Phaéton; Danse Macabre etc. 음반 표지

죽음의 무도

카미유 생상스 · Danse macabre, Op. 40

갈래
관현악
편성
관현악
작곡
1874년 · 낭만
길이
7분
작품 번호
Op.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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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생상스가 쓴 7분가량의 관현악 교향시예요. 교향시란 어떤 이야기나 장면을 표제로 삼아 하나의 악장으로 그려내는 관현악곡을 말해요.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로 시작해서, 해골들이 무덤에서 나와 한바탕 춤을 추고 새벽닭이 울면 다시 땅속으로 흩어지는 장면을 그리고 있어요. 하프가 열두 번 종소리를 흉내 내며 문을 열고, 독주 바이올린이 기묘하게 조율되어 해골 뼈가 부딪히는 듯한 춤곡 선율을 이끌어요. 전체적으로 섬뜩하면서도 해학적인, 그로테스크한 왈츠의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마지막엔 모든 것이 연기처럼 사라지듯 조용히 끝나요.

듣는 포인트

  1. 도입부: 하프가 자정의 종소리 열두 번을 울려요. 이어 현악기가 서늘한 화성으로 밤의 공기를 만들어요.
  2. 독주 바이올린의 등장: 바이올린의 맨 위 E현을 일부러 반음 낮춰 E♭로 조율해서(스코르다투라) 평소와 다른 거칠고 불협화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요. 이것이 '죽음'이 바이올린을 켜며 춤을 시작하는 장면이에요.
  3. 왈츠 주제: 목관과 현이 주고받으며 기괴하면서도 흥겨운 3박자 춤곡 선율을 펼쳐요. 춤이 점점 무르익으며 여러 악기가 번갈아 주제를 받아 연주해요.
  4. 실로폰의 등장: 실로폰(나무 건반을 채로 두드리는 타악기)이 또르르 굴러가는 소리로 해골들이 달그락거리며 춤추는 모습을 그려요.
  5. 마무리: 오보에가 멀리서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요. 새벽이 오자 춤추던 해골들이 서둘러 흩어지고, 음악은 조용히 가라앉으며 끝나요.

왜 중요한가

실로폰을 해골이 부딪히는 소리로, 바이올린을 스코르다투라로 독특하게 조율해 쓴 발상은 이후 여러 작곡가들이 비슷한 음산하고 환상적인 장면을 묘사할 때 참고할 만큼 인상적인 관현악 기법으로 꼽혀요. 표제가 뚜렷하고 이야기가 선명해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장면을 상상하며 즐기기 좋은 곡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연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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