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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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30년대 프랑스의 가상 항구도시 부빌을 배경으로, 역사 연구가 앙투안 로캉탱이라는 인물이 겪는 내면의 변화를 일기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에요. 로캉탱은 특별히 아쉬울 것 없는 연금생활자로, 18세기 인물 롤르봉 후작에 대한 역사서를 쓰겠다며 부빌 도서관을 드나들지만 딱히 삶에 열정이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고독한 낙오자로 살아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밤나무 뿌리를 비롯한 사물들을 바라보다가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메스꺼움, 즉 '구토'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 감각은 점점 그의 일상 전반으로 번져가요. 사물의 존재 자체가 아무런 이유도 필연성도 없이 그저 '거기 있다'는 사실이 그를 압도하면서, 그는 세계와 자기 존재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죠. 도서관에서 만나는 독학자, 예전 연인 안니와의 관계 등 주변 인물들과의 만남 역시 로캉탱이 자신의 존재와 마주하는 과정에 얽혀 들어가요. 소설은 이러한 구토라는 생리적이자 형이상학적인 체험을 통해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요.
- 존재의 우연성과 무의미
- 실존주의적 자기 인식
- 권태와 고독
- 사물과 세계에 대한 낯선 감각
출판사 소개
사르트르의 대표작 《구토》가 역자 임호경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원문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가독성을 높인 매끄러운 번역으로 20세기 걸작 《구토》를 제대로 이해하게 해준다.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 정식 계약해 출간하는 국내 완역본이다. 《구토》는 사르트르가 그의 철학적 사유와 체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앙투안 로캉탱은 고독한 사람의 전형이다. 연금생활자만큼의 돈은 가지고 있지만 섬겨야 할 상관도, 아내도, 자식도 없는 ‘낙오자’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 (1905–1980)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로, 무신론적 실존주의 사상의 중심에 섰습니다.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교사로 일하며 철학적 저술을 시작했고, 특히 1945년 강연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로 지식인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설·희곡·철학서·정치평론 등 장르를 넘나들며 40여 년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절한 일화는 그의 독립적 정신을 보여줍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사르트르는 1930년대 초중반 르아브르라는 항구도시에서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일하던 시절, 이 소설을 집필했어요. 당대 자신이 체험한 실존적 불안감과 세계와의 낯선 거리감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30년대 후반 프랑스는 경제 공황과 파시즘의 위협 속에서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었어요. 실존주의 철학이 태동하던 시기이자, 전통적인 도덕과 의미체계가 붕괴되는 모더니즘 문학의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은 탄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구토》는 실존주의 문학의 선언문이자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정점으로 평가받아요. 주인공 로캉탱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부조리와 존재의 의미 상실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사르트르의 철학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의미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 반복해 읽는 고전이에요.
뒷이야기
✦ 《구토》는 사르트르가 1930년대 중반 독일에서 후설의 현상학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존의 본질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첫 장편소설로 1938년 출간되었습니다.
✦ 주인공 앙투안 로캉탱이 경험하는 '구토'는 단순한 신체적 혐오감이 아니라, 세계의 우연성과 존재의 의미 없음을 갑자기 자각할 때의 실존적 불안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전위적이고 난해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존주의가 유행하면서 사르트르의 대표작으로 재평가되어 오늘날까지 철학과 문학의 경계에서 읽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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