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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표지

벚꽃동산

안톤 체호프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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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러시아의 어느 지방 귀족 영지를 배경으로 한 희곡이에요. 오랫동안 파리에서 방탕하게 지내던 여지주 류보프 안드레예브나 라네프스카야가 빚에 쪼들려 고향의 영지, 그중에서도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아름다운 벚꽃 동산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영지는 저당 때문에 곧 경매에 넘어갈 처지인데, 한때 이 집안의 농노였던 상인 로파힌은 벚꽃 동산을 베어내고 별장지로 개발하자는 실리적인 제안을 하지만, 류보프와 그의 오빠 가예프는 결단을 미룬 채 과거의 추억과 자존심에 매달려요. 하인들과 손님들, 젊은 세대의 인물들이 저마다 다른 태도로 이 몰락해 가는 세계를 바라보면서, 무도회가 열리는 밤 경매의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이 서서히 쌓여가요. 체호프는 이 상황을 비극도 희극도 아닌 특유의 담담하고 아이러니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시대가 바뀌는 순간 사람들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줘요. 결말에서 벚꽃 동산과 이 가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는 이 작품이 남기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 여기서는 밝히지 않을게요.

출판사 소개

『벚꽃동산』.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작가

안톤 체호프 러시아의 극작가, 소설가, 의사 (1860~1904)

안톤 체호프(1860~1904)는 러시아의 의사이자 극작가, 단편소설가예요. 타간로그라는 항구도시 출신으로, 모스크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지만 문학 활동으로 더 유명해졌어요. 단편소설과 희곡 모두에서 사실주의적이면서도 심리적 깊이를 담아내는 독특한 문체를 개발했고, 19세기 말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결핵으로 인해 44세의 나이에 요절했는데, 생전에도 이미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작가였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체호프가 1903년에 완성한 4막 연극으로, 작가의 마지막 희곡입니다. 러시아 귀족사회의 쇠락을 목격하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렸어요.

그때의 배경

20세기 초 러시아는 산업화로 인해 전통적 귀족 체제가 붕괴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체호프는 이 격변의 순간을 무대 위에 포착했는데, 당시 러시아 연극은 멜로드라마적 극성보다 일상의 순간들 속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체호프 연극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현대 연극의 선구적 형식을 제시했습니다. 극적 긴장보다 '분위기'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는 방식은 20세기 연극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에도 무대에서 가장 자주 올려지는 고전 연극 중 하나예요. 벚꽃동산의 베어짐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한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뒷이야기

✦ 《벚꽃동산》은 체호프의 마지막 희곡으로, 러시아 귀족사회의 몰락을 한 귀족가문의 운명을 통해 그려내고 있어요.

✦ 극 중에서 벚꽃 동산은 몰락한 귀족의 상징이며, 결국 새로운 부르주아 자본가에 의해 헐려나가는 장면은 러시아 사회 변화의 은유로 읽혀요.

✦ 이 작품은 초연 이후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무수히 공연되어 왔으며, 20세기 현대 연극의 중요한 고전으로 자리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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