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열린책들 세계문학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표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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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독일, 학교를 갓 졸업한 파울 보이머와 그의 반 친구들은 담임교사의 애국적인 선동에 이끌려 자원입대해요. 전선에 도착한 이들을 맞이하는 건 명예로운 전투가 아니라 끝없는 포격과 참호 속의 굶주림, 그리고 하루아침에 동료가 시체로 변하는 참혹한 일상이에요. 파울은 카친스키라는 노련한 선임병을 비롯한 전우들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고, 짧은 휴가로 고향에 돌아갔을 때는 이미 자신이 예전의 그 소년이 아니라는 사실과 마주하게 돼요. 전쟁이 길어질수록 참호 안의 삶과 참호 밖 세상 사람들의 인식 사이의 간극은 점점 커져 가고, 파울은 자신이 왜 싸우고 있는지조차 희미해지는 상태로 전선에 남아있게 돼요. 소설은 이런 젊은 병사들의 나날을 담담하면서도 생생한 시선으로 따라가며 전쟁의 실체를 드러내요.

출판사 소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독일의 소설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1898~1970)는 독일 태생의 소설가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직접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문학의 거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1929년 발표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출간 직후 독일에서 백만 부 이상 팔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수백만 부가 유통되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전쟁 소설이 되었습니다. 나치 정권 아래서 그의 작품들은 금서 대상이 되었고,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여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전쟁의 비인간성과 개별 병사들의 내면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전쟁 문학의 전범으로 여겨집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레마르크는 제1차 세계 대전에 독일군으로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어요. 전쟁 후 약 10년이 지난 1929년에 출판되었는데, 전장에서의 생생한 기억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가 소설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20년대 독일은 제1차 세계 대전의 패배와 경제 공황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어요. 당시 문학계는 전쟁의 참상을 직시하고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나타나던 시기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전쟁을 영웅담이나 애국심으로 미화하지 않고 참호 속 병사들의 일상적 고통, 죽음, 무의미함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전쟁문학의 고전이 됐어요. 출간 직후 독일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가 팔렸으며, 오늘날까지 전쟁의 비인간성을 증언하는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읽히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제목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소설 속 설정인데, 주인공이 전사한 날 독일군 상황 보고에 붙은 공식 용어로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무감각한 표현이라는 역설을 담고 있습니다.

✦ 1930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버전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소설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나치 정권은 이 소설을 '독일 군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했고, 1933년 베를린의 대규모 도서 소각 행사에서 이 책도 불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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