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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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20세기 초, 벨 에포크의 마지막 여운이 남아 있던 파리를 배경으로 묶인 시집이에요. 폴란드계 이민자 출신으로 사생아라는 처지 속에서 홀로 문단에 자리를 잡아가던 청년 아폴리네르가, 1898년부터 1913년까지 써온 시들을 한데 모아 세상에 내놓습니다. 그 사이 그는 화가 마리 로랑생과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피카소를 비롯한 입체파 화가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예술 감각을 흡수해 나갔어요. 시집을 인쇄하기 직전 아폴리네르가 갑자기 모든 구두점을 없애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시행들은 마침표도 쉼표도 없이 물처럼 이어지는 독특한 리듬을 갖게 됩니다. 「미라보 다리」 같은 서정적인 사랑의 노래부터 도시의 소음과 근대적 풍경을 담은 실험적인 시편들까지, 전통적 서정성과 새로운 시대의 감각이 한 권 안에서 나란히 흘러가요. 15년이라는 시간의 폭 속에서 한 시인이 어떻게 변모해 갔는지, 그 궤적을 시 50편을 통해 지켜볼 수 있는 시집입니다.
- 사랑과 이별의 서정
- 구두점 없는 형식 실험
- 도시와 근대성
- 입체파 예술과의 교감
출판사 소개
20세기 초의 시대정신을 충실하게 구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집『알코올』.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에서부터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과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 아우르며 새로운 고전 읽기를 제안하는「열린책들 세계문학」의 120번째 책이다. 부제 '시집 1898-1913'이 보여주듯이 아폴리네르가 시인으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이후 15년간의 결산이 담겨 있다. 형태와 주제, 음조와 길이가 다른 50편의 시가 펼쳐진다. 그 속에는 어린 시절
작가
기욤 아폴리네르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1880-1918)
기욤 아폴리네르(1880~1918)는 폴란드계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한 프랑스의 시인, 비평가, 예술 이론가입니다. 입체파와 미래파 같은 전위 미술 운동을 열정적으로 옹호하며 20세기 초 예술계의 중심에 섰고, 『알코올』은 그의 첫 시집으로 근대 시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었고,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향년 38세였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아폴리네르가 1898년부터 1913년 사이에 창작한 시들을 모은 시집이에요. 이 시기는 그가 파리의 문학·미술 살롱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가던 시절로, 개인적으로는 여러 여성들과의 사랑과 이별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풍요로웠던 때입니다.
그때의 배경
20세기 초 파리는 입체주의·미래주의 등 전위 예술운동이 흘러넘치던 시대였어요. 아폴리네르는 피카소 같은 화가들과 교유하며 시 형식의 혁신을 시도했고, 당시 유럽 문학은 상징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알코올』은 전통적 시 형식을 깨고 자유시·산문시·타이포그래피 실험 등으로 현대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어요. 특히 문장 부호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행 배치로 읽기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오늘날에도 현대시의 문법을 만든 획기적 작품으로 읽힙니다. 개인의 감정을 도시의 풍경과 섞어 표현하는 방식은 20세기 이후 많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미쳤어요.
뒷이야기
✦ 아폴리네르는 회화 비평가로도 활동하며 피카소·브라크 같은 입체파 화가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의 미학이 그의 시적 언어 혁신에 직접 영향을 미쳤어요.
✦ 시집 『알코올』의 제목은 시인 자신이 즐겨 마시던 술이 아니라 '정신 분열', '열정', '생의 황홀함' 같은 추상적 상태를 상징하는 메타포로, 당시 프랑스 독자들에게는 충격적이고 신선한 시도였어요.
✦ 아폴리네르는 시각적 실험으로 '칼리그램'(도형시)을 창안했는데, 글자 배치 자체가 그림을 이루는 형식으로 이후 현대 시의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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