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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표지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열린책들 · 2020 · 세계문학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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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영국,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저택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돼요. 시적인 감수성을 지닌 잘생긴 청년 올랜도는 여왕의 눈에 들어 총애를 받는 신분이지만, 궁정의 화려함보다는 글쓰기와 사랑, 삶의 의미에 더 목이 마른 인물이에요. 러시아 공주 사샤와의 격정적이고 짧은 연애를 겪으며 상처를 입은 올랜도는 이후 문학과 은둔 속에서 자신의 시 「참나무」를 붙잡고 수백 년에 걸쳐 계속 고쳐 쓰는 일에 매달리게 돼요. 그러던 어느 날 콘스탄티노플에서 대사로 지내던 중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난 올랜도는 갑자기 여성의 몸으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후 성별이 바뀐 채로 18세기, 19세기를 지나며 시대마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관습과 법, 사랑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몸으로 통과하게 돼요.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올랜도는 이상하게도 늙지 않고 그대로인 채, 자신의 시와 정체성, 사랑을 붙잡고 근대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을 이어가요.

출판사 소개

영국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올랜도』가 영문학 번역가 이미애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54번째 책이다. 『올랜도』는 울프의 대표작 중 하나인 걸작 환상 소설로, 시인의 기질을 지닌 귀족 청년 올랜도가 어느 날 갑자기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 후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신비로운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16세기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총애를 받는

작가

버지니아 울프 잉글랜드의 소설가, 수필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런던의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이 되었어요.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같은 작품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을 개척했고, 수필 《자기 것만 한 방》에서 여성의 창작 독립성을 역설하며 페미니스트 이론가로도 인정받았어요. 정신 건강 문제로 평생 고투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는 글쓰기로 표현되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버지니아 울프가 1928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울프는 친구이자 후원자인 비타 색빌-웨스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는데, 비타의 삶과 그녀가 속한 귀족 가문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울프는 당시 자신이 가장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의 배경

1920년대 영국 모더니즘 문학의 전성기였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때예요. 울프 자신이 페미니즘 에세이 『자기 것의 방 A Room of One's Own』를 발표한 이듬해로, 여성의 창작과 자유에 대한 그의 사상이 소설 속에 녹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성별의 유동성, 정체성의 다면성, 시간의 비선형성을 모더니즘 기법으로 탐구한 획기적 작품이에요.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신한 주인공을 통해 울프는 성별이 본질적이 아니라 사회적 구성물임을 드러내며, 오늘날 젠더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선구자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완성한 울프의 대표작으로, 문학사에서 모더니즘 소설의 한 정점으로 꼽혀요.

뒷이야기

✦ 《올랜도》는 울프의 친구이자 시인 비타 새크빌-웨스트를 염두에 두고 썼는데, 주인공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하는 설정은 비타의 양성적 기질과 귀족적 배경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 이 소설은 1928년 출간 당시 3세기에 걸친 영국 문학과 역사를 풍자하는 매우 실험적인 형식으로 읽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어요.

✦ 《올랜도》는 1992년 영화로 제작되어 영국 아카데미상 의상상을 수상했으며, 탈리 셰릿 감독의 영화화 작품은 울프의 젠더에 관한 실험적 사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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