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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표지

구운몽

김만중

민음사 · 2009 · 세계문학전집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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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중국 당나라 시대, 남악 형산 연화봉의 육관대사 밑에서 불법을 닦는 젊은 승려 성진은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총명하고 자질이 뛰어나 스승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인물이에요. 어느 날 스승의 명으로 동정호 용왕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용왕이 권한 술을 마셔 취기가 오른 채 연화봉 아래 돌다리에서 세수를 하다가 남악 위부인에게 문안을 갔던 팔선녀와 마주쳐 짧은 농담과 말을 주고받게 돼요. 그 짧은 만남 이후 성진의 마음속에는 이제까지 억눌러 왔던 세속적 욕망과 미련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법 수행에 회의를 느끼며 괴로워하게 되죠. 이를 알아챈 육관대사는 성진을 크게 꾸짖어 인간 세상으로 내쫓고, 팔선녀 역시 같은 죄로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다가 인간계로 함께 보내지게 돼요. 이렇게 성진은 양소유라는 이름의 인간으로 환생하여 뛰어난 재주로 과거에 급제하고 전쟁에서 공을 세우며 승상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부귀와 영화로 가득한 삶을 새로 시작하게 되는데, 그 화려한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예전 팔선녀였던 여인들과 인연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깊어져요.

출판사 소개

성진은 당나라 고승 육관대사의 제자 중 가장 총명하고 지혜로운 승려다. 스승의 명으로 수부에 간 성진은 용왕이 대접하는 술을 마시고 어지러워 연화봉 아래서 낯을 씻다가 육관대사를 찾았던 팔선녀와 마주한다. 팔선녀와 수작하다 돌아온 뒤로 성진은 속세의 욕망이 일어나 괴로워한다. 성진이 스승의 꾸짖음을 받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니 팔선녀도 잡혀 와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계로 영솔되고, 성진은 양소유라는 자로 환생해 장수가 되고 재상이 되고 공훈을

작가

김만중 조선 중기의 작가 (1637–1692)

김만중(1637~1692)은 조선 시대 중후기의 문신이자 소설가로, 홍문관 대제학을 역임한 고위 관료였어요. 서포라는 호로 알려진 그는 1687년 선천으로 유배를 가던 시절, 어머니 윤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구운몽》을 지었다고 전해져요. 이 작품은 한글소설의 거장으로서 그의 문학적 위치를 확립해준 대표작이며, 시호가 문효인 만큼 학문과 덕행으로도 존경받았던 인물이에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만중이 1687년 선천으로 유배 가 있을 때 어머니 윤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져요. 당시 그는 홍문관 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이었는데, 정치적 상황으로 유배지에 머물면서 이 작품을 완성했어요.

그때의 배경

조선 시대 중후기는 국문소설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였어요. 양반 문인들도 한글로 창작하는 것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었고, 특히 유배 같은 상황에서 가족을 위해 한글 이야기를 짓는 것이 의미 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겨졌어요.

왜 중요한가

《구운몽》은 한국 고전 한글소설의 대표작으로, 불교적 윤회 사상을 배경으로 한 몽유록 형식의 작품이에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소장의 4권 4책 국문필사본이며, 이후 한글 소설 전통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오늘날에도 한국 고전문학의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텍스트로 읽히고 있어요.

뒷이야기

✦ 《구운몽》은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작품이었기에, 현존 가장 오래된 판본인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국문필사본 4권 4책도 당시 필사 문화 속에서 사랑받으며 전해져 온 것으로 보여요.

✦ 제목의 '구운(九雲)'은 아홉 개의 구름이라는 뜻으로, 불교의 환상적 세계관을 담아낸 이름인데, 꿈 속에서 이루어지는 여덟 선녀와의 인연이라는 서사 구조와 맞닿아 있어요.

✦ 이 작품은 이후 한국 고전소설의 전범으로 여겨져 많은 이야기꾼과 필사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으며, 한글소설 문학사에서 기념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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