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나무 위의 남작 표지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민음사 · 2004 · 세계문학전집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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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8세기 후반,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방의 한 귀족 영지가 배경이에요. 주인공 코지모는 옹비오사 남작가의 어린 아들로, 어느 날 저녁 식탁에서 누이가 요리한 달팽이 요리를 거부하다가 아버지와 크게 충돌하고는 화를 참지 못한 채 정원의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려요. 그런데 이 사소한 반항이 그의 평생을 건 선택이 되는데, 코지모는 그날 이후 다시는 땅을 밟지 않기로 결심하고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다니며 살아가기 시작해요. 이야기는 코지모의 동생 비아조의 시선으로 회고되며, 나무 위에서도 사냥하고 책을 읽고 사랑에 빠지고 심지어 계몽사상가들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세상과 관계 맺는 코지모의 기이하면서도 충만한 삶을 따라가요.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시대적 격변이 저 멀리서 배경음처럼 흘러가는 동안, 나무 위의 남작은 인간 사회와 완전히 등지지 않으면서도 결코 그 안에 완전히 속하지 않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자유를 만들어가요.

출판사 소개

복잡한 현대 세계에서 상처받고 소외된 채 살아가는 인간의 문제를 18세기의 눈으로 조명한 소설.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이다. 저자는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우화를 통해 인간과 사회의 갈등과 그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또한 자연과 문명 사이에서 조화를 이룬 인물 코지모를 통해 이상적인 인간형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

이탈로 칼비노

이탈로 칼비노(1923~1985)는 쿠바 태생의 이탈리아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경험이 그의 문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현실주의 문학운동에 참여했다가 차츰 더 실험적이고 환상적인 작품들로 나아갔으며, 보르헤스·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20세기 후반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습니다. 『나무 위의 남작』 외에 『마르코 폴로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우리의 조상』 등으로 구조주의 문학과 포스트모던 소설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상상력과 지성의 결합으로 단순한 이야기를 철학적 우화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탈로 칼비노가 1957년에 발표한 소설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가 재건되던 시기에 쓰여 졌어요. 칼비노는 파르티잔으로 레지스탕스 활동을 했던 경험과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혼란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저항의 방식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자 했어요.

그때의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는 정치적·사회적 혼란 속에 있었고, 신현실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였어요. 칼비노는 이런 현실주의의 직접적 재현에서 벗어나 우화적이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현대의 문제들을 표현하려는 새로운 문학적 실험을 모색하고 있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나무 위에서 50년 이상 살아가는 주인공 코지모 디 론도를 통해 기성 사회에 대한 거부와 개인의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탐구해요. 현대적 소외와 저항의 문제를 18세기 배경의 우화적 형식으로 다룸으로써 문학적으로 혁신적이었으며, 이후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포스트모던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오늘날에도 제도권 밖에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개인의 삶과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이 소설은 18세기 제노바 공화국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나무 위로 올라간 뒤 평생을 나무 위에서만 산 남작 코지모의 이야기를 그의 동생이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 칼비노는 1950년대 이 작품을 《코지모 디 론도 남작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연재소설로 먼저 발표했다가 나중에 단행본으로 수정·완성했습니다.

✦ 작품 속 코지모가 나무 위에서 펼치는 기발한 일상과 사회 참여는 현대인의 소외와 저항의 문제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정치적 격동기 이탈리아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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