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연초 도매상 3 표지

연초 도매상 3

존 바스

민음사 · 2007 · 세계문학전집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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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7세기 말,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갓 학업을 마친 젊은 시인 에브니저 쿠크는 세상 물정에 서툴고 다소 어리숙한 인물로, 스스로를 '동정의 수호자'라 칭하며 순결과 이상을 지키려는 엉뚱한 자의식을 품고 있어요. 아버지의 명으로 메릴랜드의 담배(연초) 농장을 관리하러 신대륙으로 떠나게 되면서, 그는 자신이 그 땅의 '계관시인'이라는 다소 자기기만적인 칭호를 얻게 되고, 이 여정은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항해 도중 만나는 해적, 사기꾼, 창부, 인디언, 청교도들까지 온갖 인물 군상이 에브니저를 둘러싸고 얽히면서, 그의 순진한 이상주의는 계속해서 현실의 진창과 부딪혀요. 바스는 18세기 피카레스크 소설의 문체와 구조를 흉내 내면서도 그 안에 방대한 여담, 액자 이야기, 가짜 문서들을 끼워 넣어 '진짜 역사'와 '지어낸 이야기'의 경계를 계속 흔들어놓습니다. 이 1권에서는 에브니저가 신대륙에 발을 딛기까지, 그리고 그 땅에서 처음 마주치는 혼란스러운 사건들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데, 유쾌한 문장 사이사이로 식민지 초기 미국 사회의 위선과 폭력, 계급과 인종의 그늘이 슬쩍슬쩍 드러나요.

출판사 소개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정표가 된 존 바스의 대표작 『연초 도매상』제 1권. 소설과 허구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며, '고갈'된 기존 문학에 반기를 든 작품이다. 17세기 실존인물인 시인 에브니저 쿠크가 메릴랜드 주에 있는 아버지의 연초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영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도중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미국사회의 다양한 이면들을 추적한다. 바스는 리얼리티의 충실한 재현보다는 리얼리티

작가

존 바스 영국의 철학자, 정치 경제학자 (1806–1873)

존 바스(John Barth, 1930년생)는 미국의 소설가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 중 한 명입니다. 메릴랜드 대학에서 오랫동안 창작을 가르쳤으며, 전통적 리얼리즘의 한계를 의도적으로 해체하는 메타픽션 기법으로 유명합니다. 『연초 도매상』, 『소설의 소설』, 『잃어버린 지도책』 등이 대표작이며, 그의 작품들은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독자에게 능동적인 해석을 요구합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존 배스(John Barth)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걸쳐 이 작품을 집필했어요. 17세기 실존 인물인 시인 에브니저 쿡의 일대기를 허구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미국 역사의 초기 시대에 감춰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작품입니다.

그때의 배경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1960년대 미국에서 본격화되던 시기였어요. 기존의 리얼리즘 소설에 대한 회의와 '문학의 고갈'이라는 진단 속에서, 메타픽션과 역사적 허구를 결합하는 실험적 서사 방식들이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지표가 되어, 허구와 역사, 소설과 자료 사이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드는 기법을 보여줬어요. 미국 문학사에서 전통적인 서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뒷이야기

✦ 『연초 도매상』의 제목은 실제로 17세기 메릴랜드 식민지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에서 비롯되었으며, 바스는 실존 인물 에브니저 쿠크의 기록을 소설의 틀로 재구성했습니다.

✦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전통 소설 독자들에게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문학 평론가들 사이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인정받으며 문학사에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 바스는 『연초 도매상』을 통해 미국 초기 식민지 역사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재조명함으로써, 공식 역사에서 누락된 '또 다른 미국'의 이야기를 복원하려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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