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 중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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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은 모옌이 자신의 문학적 고향으로 삼은 산둥성 가오미 둥베이 향을 배경으로 쓴 중편과 단편들을 한데 묶은 선집이에요. 마르케스의 마콘도나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처럼, 가오미는 모옌이 만들어 낸 상상의 지도이자 동시에 근현대 중국 농촌의 실제 얼굴이 겹쳐지는 공간으로 등장해요. 각 작품 속 인물들은 대개 가난하고 힘없는 시골 사람들이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은 결코 소박하지 않아서 민담과 전설, 귀신 이야기 같은 요소들이 현실의 폭력과 굶주림, 혁명과 전쟁의 상처와 아무렇지 않게 뒤섞여요. 이 뒤섞임 속에서 인간의 몸과 감각, 성욕과 식욕, 죽음에 대한 묘사가 노골적일 만큼 생생하게 펼쳐지는데, 이게 바로 모옌 특유의 환영적 사실주의라는 문체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지점이에요. 단편마다 화자와 시점, 시대가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서, 읽다 보면 하나의 거대한 마을 연대기를 조각조각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돼요. 장편에서는 다 담아내기 힘든 모옌 특유의 감각적 문장과 기이한 상상력을 오히려 더 압축적이고 강렬하게 맛볼 수 있는 선집이라, 모옌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도, 이미 장편을 읽은 독자에게도 다른 결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에요.
- 가오미 둥베이 향이라는 상상의 고향
- 민담과 현실이 뒤섞이는 환영적 사실주의
- 농촌의 가난과 신체적 감각
- 혁명과 전쟁이 남긴 상처
출판사 소개
중국 전통의 민담과 설화를 세계적인 이야깃거리로 탄생시키며 “야성과 광기의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은 현대 중국 문학의 거장 모옌. 그의 대표 중ㆍ단편을 엮은 『모옌 중ㆍ단편선』. “중국 전통 문학 안에서 포크너, 마르케스와 비견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냈다.” 스웨덴 한림원이 밝힌 모옌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유이다.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 카운티, 마르케스의 마콘도에 비견되면서도 그러나 완전히 다른 그곳, ‘가오미 둥베이 향’은 모옌이 스스로
작가
모옌 중화인민공화국의 작가 (1955-)
모옌(1955년생)은 중국 산둥성 가오미 출신으로, 본명은 관모예입니다.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필명처럼 소설로만 말해온 그는 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중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민담과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엮어내는 '환영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오미 둥베이 향이라는 가상의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포크너, 마르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창작자로 평가받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모옌은 1980년대부터 창작을 시작했으며, 이 중단편선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의 창작 경력 전반에 걸쳐 쓰인 것들이에요. 민음사판은 2016년에 출간되었으며, 그의 대표작들을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선집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모옌은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문학의 재개(再開) 시기에 등단한 작가로, 당대 중국 문학이 추상적인 이념성에서 벗어나 인간의 욕망과 지역의 구체성을 탐구하던 시기에 활동했어요. 그의 작품들은 전통 민담의 서사 방식과 현대 문학의 기법을 결합하는 시도로 중국 문학계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모옌은 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스웨덴 한림원은 그가 중국 전통 문학 안에서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 카운티, 마르케스의 마콘도에 비견되는 '가오미 둥베이 향'이라는 문학적 세계를 창조했다고 평가했어요. 이 중단편선은 그의 환영적 사실주의 기법—민담과 역사, 현대 현실을 뒤섞은 '야성과 광기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한국 독자들이 가장 명확하게 만날 수 있는 입문서로 기능합니다.
뒷이야기
✦ 필명 '모옌'은 '입을 다물다'라는 의미의 중국 고사에서 비롯되었는데, 실제로 모옌은 인터뷰나 공개석상에서 절제된 태도를 유지해 신비로움을 더했습니다.
✦ 노벨 문학상 수상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중국 전통 문학 안에서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 마르케스의 마콘도에 견줄 만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작가로 평가했습니다.
✦ 그의 대표작들은 중국의 농촌 현실, 역사의 상처, 인간의 야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었지만 국제적으로는 현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으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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