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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표지

마왕

미셸 투르니에

민음사 · 2020 · 세계문학전집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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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30년대 말 프랑스,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는 아벨 티푸주라는 남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요. 그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감수성과 상징적 세계관을 지닌 인물로, 특히 아이들에게 이상할 정도로 깊은 애착을 느끼며 스스로를 아이를 거두는 '식인귀' 같은 존재로 여기는 독특한 자의식을 키워 갑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누명에 가까운 혐의를 받고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지만, 때마침 전쟁이 터지면서 그는 군에 소집되고 이내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동프로이센 깊숙한 곳으로 옮겨져요. 그곳에서 그는 사냥터지기의 조수로 지내다 나치의 청소년 교육 기관과 얽히게 되고, 소년들을 모으고 길러내는 일에 발을 들이면서 괴테의 시 '마왕'이 그리는, 아이를 데려가는 존재로서의 운명이 그의 삶 속에서 점점 더 또렷한 형체를 갖춰 갑니다. 개인의 내밀한 강박이 시대의 광기와 포개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신화적이고 불길한 결로 나아가요.

출판사 소개

유럽의 정신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미셸 투르니에. 파리에서 태어나 근교 소도시 슈아죌의 사제관에서 평생 혼자 살며 집필에 몰두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철학 교수가 꿈이었으나 번역과 방송, 출판을 통해 독자들과 활발한 문학적 교감을 나눈 타고난 이야기꾼, 본인의 주요 작품을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다시 쓸 만큼 어린 독자들과의 소통을 즐기던 우리 시대 위대한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문제작『마왕』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5번으로 출간

작가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1924~2016)는 파리 태생의 프랑스 소설가·철학자로,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지성 중 한 명입니다.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라디오 프로듀서, 잡지사 편집자, 번역가 등 다양한 일을 하며 활동했고, 이후 창작에 전념해 『방울새』『황금의 물방울』 등 여러 작품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이야기를 깊은 철학적·신화적 의미로 변형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성인 문학과 어린이 문학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두 세대의 독자들과 소통하려 했던 드문 작가였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미셸 투르니에는 1960년대 중반 이 소설을 썼어요. 철학과 신학에 깊이 빠져 있던 그가 유럽의 정신사와 도덕 철학의 큰 질문들을 문학으로 형상화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작품이에요. 그는 이 책에서 선악의 경계를 허물고 '악'으로 낙인찍힌 인물의 내면을 탐구했어요.

그때의 배경

1960년대 프랑스는 구조주의가 한창이던 시기였고, 종래의 휴머니즘과 도덕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일어나고 있었어요. 투르니에는 이 지적 분위기 속에서 전통적인 선악 이분법을 거부하고 복잡한 인간 심리와 운명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현대 소설을 써내려 갔어요.

왜 중요한가

『마왕』은 투르니에의 대표작으로, 도덕적 절대성을 거부하고 소수자·주변인·금기시된 인물의 관점에서 세계를 다시 보는 시각을 제시했어요. 이 작품은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에서 도덕 철학적 깊이를 드러낸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되며, 오늘날에도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사회적 낙인에 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마왕』은 투르니에의 1970년 장편소설로, 르네 드스마렛이라는 프랑스 정치인을 소재로 하되 허구적 변형을 가해 정치·역사·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 투르니에는 자신의 성인 소설들을 어린이 버전으로 다시 쓰는 작업을 여러 번 했는데, 이는 같은 이야기가 독자의 나이와 지식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울릴 수 있는지 탐구하려는 의도였습니다.

✦ 투르니에는 평생을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슈아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거의 혼자 살며 책과 명상으로 일관된 삶을 살았으나, 라디오와 방송 출연을 통해 청취자·독자들과 활발히 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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