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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도둑 까치 표지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민음사 · 2020 · 세계문학전집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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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80년대 일본 도쿄 근교의 조용한 주택가를 배경으로, 특별한 야심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전직 법률사무소 직원 오카다 도루가 주인공이에요. 어느 날 그가 키우던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별일 아니라 여겼던 이 실종이 그의 아내 구미코를 둘러싼 이상한 침묵,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서서히 번져 나가요. 골목 저편에서 우는 태엽 감는 새의 울음소리, 가노 마르타와 크레타라는 자매의 등장, 그리고 이웃한 간자와 집안과의 기묘한 인연이 얽히면서 도루의 평범했던 일상은 조금씩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해요. 그는 결국 집 근처의 마른 우물 속으로 내려가면서까지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좇게 되는데, 이 여정은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개인의 기억과 일본 근현대사의 어두운 폭력까지 건드리는 방향으로 뻗어 나가요. 1권 '도둑 까치'는 이 거대한 이야기의 도입부로,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수수께끼의 실마리들이 던져지는 단계에 해당해요.

출판사 소개

“태엽 감는 새가 태엽을 감지 않으면, 세계가 움직이지 않아.”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전 세계 독자가 사랑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분수령이 된 걸작 장편 소설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폭력의 역사와 맞서는 존재의 기록 ▶ 마치 꿈같은 강렬함, 무라카미 하루키는 천재다. -《시카고 트리뷴》 ▶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술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모험이 되는 작품, 대담하고 관대한 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소설가, 수필가 겸 번역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이후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요미우리 문학상, 프란츠 카프카 상, 예루살렘 상 등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습니다. 그는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독특한 서사 세계, 고독한 개인의 내면 풍경, 그리고 일상 속 신비로움을 탐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번역 작업도 왕성하게 진행해온 다재다능한 예술가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1994년부터 1995년에 걸쳐 이 작품을 집필했어요. 1990년대 중반 일본 사회가 겪은 여러 사건들—특히 1995년 오움진리교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의 충격 속에서, 자신의 문학적 경험을 총동원해 초장편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작가는 이전의 보다 가볍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거쳐, 이 책에서 역사와 폭력, 개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직조하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어요.

그때의 배경

1990년대 중반 일본은 전후 낙관주의가 깨어지는 '잃어버린 10년'의 시작점이었고, 동시에 지하철 테러 사건 같은 사회적 충격을 겪으며 현실 인식의 전환기를 맞고 있었어요. 이 시기 일본 문학은 거대 서사와 개인의 심연을 연결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국제적인 감수성으로 이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책은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분명한 '전환점'이 되었어요. 『노르웨이의 숲』 이후 쌓인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긴 호흡으로 더 복잡한 현실을 직면하는 소설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3부작의 거대한 구조 속에서 도쿄라는 도시 공간, 전쟁의 역사적 상흔, 그리고 초현실적 요소들을 얽어냄으로써, 하루키 문학이 단순한 개인의 소외감 표현을 넘어 사회사적 깊이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어요. 오늘날에도 장편 소설의 '소설다움'을 찾는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이 작품이 통속성과 문학성, 현실성과 환상성의 긴장을 절묘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1994년부터 1995년에 걸쳐 연재된 후 1997년에 완성되었으며,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분명한 전환점을 맞이한 작품입니다.

✦ 이 소설은 1980년대 일본의 정치적·사회적 혼란과 초현실적 요소들을 얽혀 있게 구성한 약 900페이지의 대작으로, 《노르웨이의 숲》 이후 하루키가 문학적으로 한 단계 도약한 결과물로 평가받습니다.

✦ 제목의 '태엽 감는 새'는 시계처럼 세계를 작동시키는 신비로운 존재를 상징하며,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아내와 현실의 균열을 통해 탐색하는 여정의 중심 이미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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