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어둠 속의 사건 표지

어둠 속의 사건

오노레 드 발자크

민음사 · 2022 · 세계문학전집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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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무대는 나폴레옹이 제1통령으로 권력을 다지던 1803년 무렵의 프랑스 샹파뉴 지방, 오브 강변의 시조뉴 영지예요. 혁명기에 망명했다가 돌아온 귀족 청년들, 특히 로랑스 드 생시뉴의 사촌인 시뫼즈 쌍둥이 형제와 오트세르 형제가 몰수당했던 가문의 땅과 명예를 되찾으려 하지만, 그 땅은 이미 전직 국민공회 의원이자 지금은 원로원 의원으로 출세한 말랭 드 공드르빌의 손에 넘어가 있어요. 로랑스는 몰락한 귀족 가문을 지키기 위해 강인하게 버티는 여성으로, 그녀 곁에는 속내를 알 수 없는 관리인 미슈가 그림자처럼 붙어 있고요. 이 팽팽한 긴장 위에 어느 날 공드르빌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뫼즈 형제와 오트세르 형제는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기 시작해요. 여기에 나폴레옹의 비밀경찰 코랑탱과 페라드가 등장해 사건의 실마리를 캐들어가면서, 개인의 복수인지 정치적 음모인지 알 수 없는 '어둠 속의 사건'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요. 발자크는 실제 있었던 클레망 드 리스 납치 사건을 밑그림 삼아, 혁명과 제정이 뒤바뀌는 격동기에 법과 권력이 얼마나 자의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촘촘하게 파고들어요.

출판사 소개

▶ 발자크는 방대한 세계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 헨리 제임스 ▶ 나는 모든 역사학자, 경제학자, 통계학자를 합친 것보다 발자크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 발자크의 작품 속에서 모든 살아 있는 영혼은 의지를 가지고 장전된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무기와도 같다. - 샤를 보들레르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발자크의 『어둠 속의 사건』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어둠 속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비평가 (1799–1850)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는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대한 등대였습니다. 투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하며 90편 이상의 소설을 《인간 희극》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엮어냈는데, 이는 당시 프랑스 사회 전체를 소설 속에 구현하려는 야심찬 시도였어요. 인쇄업, 출판업, 철학서 집필 등 다방면에서 손을 댔던 그는 빚더미 속에서도 왕성하게 창작했고, 마침내 50세의 나이에 폐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인물의 심리, 사회적 조건, 경제 관계를 촘촘히 묘사하는 방식으로 이후 현대 소설의 형식을 정립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발자크가 1830년대 중반 파리에서 집필한 중편 소설입니다. 당시 그는 신문과 잡지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활발히 창작하고 있었으며,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인간 희극』 연작에 포함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파리 사교계의 음모와 비밀을 다루는 이야기로, 도시 생활의 어두운 면을 관찰하려는 발자크의 창작 의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1830년대 프랑스는 정치적 격변 속에 있었고, 파리는 근대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던 시기였습니다. 발자크와 동시대 작가들은 현실의 구체적 세부를 문학에 담으려는 사실주의 정신을 추구하고 있었으며, 특히 도시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욕망의 망을 탐구하는 것이 문학의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발자크의 전형적인 기법—사회 계층의 상세한 묘사, 인물의 심리적 동기 분석, 인과관계가 촘촘한 플롯—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후 리얼리즘 소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어둠 속의 사건』에서 발자크는 표면적 사건 아래 숨겨진 동기와 사회 구조의 억압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며, 이는 근대 소설이 개인의 내면뿐 아니라 사회 시스템 자체를 주인공 못지않게 조명해야 한다는 통찰을 보여줍니다.

뒷이야기

✦ 《어둠 속의 사건》은 발자크의 《인간 희극》 중 하나로, 19세기 초 파리의 중산층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욕망의 흐름을 다루고 있습니다.

✦ 발자크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글을 쓰는 작업광이었으며, 커피를 엄청나게 마셔서 건강을 해쳤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 엥겔스와 마르크스는 발자크를 사회 현실을 포착한 위대한 관찰자로 평가했고, 그의 작품에서 당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를 배웠다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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