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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표지

제르미날 1

에밀 졸라

민음사 · 2022 · 세계문학전집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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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후반 프랑스 북부의 탄광 도시 몽수, 매캐한 석탄 가루가 하늘까지 뒤덮은 그곳에 실직한 기계공 에티엔 랑티에가 일자리를 찾아 흘러들어옵니다. 그는 마외 가족이 사는 탄광촌에 정착해 지하 수백 미터 갱도에서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는 노동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배고픔과 사고, 질병이 일상인 이곳에서 그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비참한 조건에 놓여 있는지 온몸으로 겪게 돼요. 회사 측의 임금 삭감 통보를 계기로 오랫동안 쌓여온 분노가 들끓기 시작하고, 에티엔은 점차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인물로 떠오르며 파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굶주린 아이들, 무너지는 가정, 그리고 자본과 노동 사이의 팽팽한 대립이 몽수 전체를 뒤흔들면서, 이야기는 개인의 생존을 넘어선 집단적 투쟁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졸라는 이 과정을 자연주의적 시선으로 세밀하게 그려내면서도, 마치 신화 속 지하 세계를 연상시키는 묵직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함께 담아냅니다.

출판사 소개

▶ 방금 『제르미날』을 받아서 바로 읽기 시작했어. 50쪽을 읽었는데 정말 눈부신 작품이라고 생각해.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1885년 5월 28일) ▶ 『제르미날』은 작가 졸라의 자연주의 문학관에 바탕한 실증주의와 이상적인 정의 사회를 꿈꾸는 혁명 의식이 훌륭히 결합되어 있고, 아울러 그리스 신화와 종교상의 지옥을 연상시키는 신화적이고 서사시적인 상상력도 엿볼 수 있는 대작이다. ─강충권(「작품 해설」에서)

작가

에밀 졸라 프랑스의 소설가 (1840–1902)

에밀 졸라(1840~1902)는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수장으로, 과학적 관찰과 사회 고발을 결합한 독특한 문학 세계를 개척했습니다. 이탈리아 태생의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했고, 신문사 광고부에서 일하며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드레퓌스 사건 당시 무고한 장교를 옹호하는 '나는 고소한다'는 공개장을 신문에 발표해 사회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낸 지식인으로도 기억됩니다. 「루공-마카르 총서」라는 방대한 연작소설들을 통해 세 세대에 걸친 한 가족의 삶을 추적하며 인간을 생물학적 존재로 바라보는 자연주의 미학을 구현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졸라는 1880년대 초 프랑스 광산촌을 직접 방문해 광부들의 삶을 취재한 뒤 이 소설을 썼어요. 1884년과 1885년에 걸쳐 연재되었으며, 당시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고 있던 노동 운동과 사회주의 사상, 그리고 광업 지역의 비참한 현실에서 직접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 유럽의 광산업은 극도로 착취적이었고, 노동자 계급의 저항이 거세지던 시기였어요. 프랑스에서도 광산 파업이 빈번했습니다. 문학적으로는 졸라가 주도하던 자연주의 운동이 절정에 있을 때인데, 이 운동은 과학적 관찰과 사실주의적 묘사를 통해 사회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려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제르미날』은 단순한 노동 소설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 사회 정의, 혁명의 가능성을 다루는 서사시적 작품으로 읽혀요. 고흐가 편지에서 극찬했을 만큼 문학적 완성도가 높으며, 광부들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폭로한 문제작입니다. 오늘날에도 노동 문학의 고전으로 여겨지며,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의 연대와 저항의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고흐는 『제르미날』을 읽고 매료되어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말 눈부신 작품'이라고 극찬했으며, 이 소설의 광부들 같은 고달픈 노동자들의 삶이 자신의 예술 정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제르미날』은 프랑스 광산 지역 몽스를 배경으로 하는데, 졸라는 이 소설을 집필하기 전에 실제 탄광에 내려가 광부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취재하는 방식으로 자연주의 문학의 '실증적' 접근을 실천했습니다.

✦ 제목 '제르미날(Germinal)'은 프랑스 혁명 때 만들어진 혁명력 달력에서 봄을 나타내는 달의 이름으로, 희망과 재생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소설 속 광부들의 봉기와 사회 변혁의 염원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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