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코뿔소 표지

코뿔소

외젠 이오네스코

민음사 · 2023 · 세계문학전집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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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때는 어느 평온한 프랑스 지방 소도시의 일요일 오전, 카페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술과 게으름에 절어 사는 소시민 베랑제는 깔끔하고 이성적인 친구 장에게 잔소리를 듣는 처지인데, 그 순간 갑자기 거리에 코뿔소 한 마리가 나타나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해요. 처음엔 다들 놀라고 의아해하지만, 곧이어 마을 사람들이 한 명 두 명씩 실제로 코뿔소로 변해 가는 기이한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해요. 이웃, 동료, 심지어 가장 가까운 사람들까지 차례로 그 대열에 합류하면서, 베랑제는 이 집단적 변신 앞에서 홀로 남겨지는 듯한 불안과 혼란을 겪게 돼요. 이오네스코는 이 과정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하게 그려내며,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정체성을 잃어 가는지를 지켜보게 만들어요.

출판사 소개

▶ 이오네스코는 이 충격적인 희곡을 통해 맹목적인 복종과 전체주의, 절망과 죽음이라는 가장 중요한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다. ─《뉴욕 타임스》 현대 부조리극의 선구자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표작 『코뿔소』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1909년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오네스코는 잔혹한 세계 대전의 한복판에서 나치즘의 광기를 직접 목격하면서 성장했다. 『코뿔소』는 이런 배경에서 쓰인 것으로, 집단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작가

외젠 이오네스코 루마니아 태생 프랑스의 철학자 (1909~1994)

외젠 이오네스코(1909~1994)는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극작가로, 부조리극의 거장입니다. 루마니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성장한 그는 양차 세계대전의 광기와 전체주의를 직접 목격했고, 이런 경험들이 그의 작품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대머리 여가수』 『의자들』 등으로 부조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논리적 설명을 거부하고 황당하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인간 조건의 본질을 드러내는 독특한 극작 세계를 펼쳤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오네스코는 1950년대 초 파리에서 이 희곡을 썼어요. 루마니아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즘의 광기를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작품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전쟁 이후 냉전 시대 이데올로기의 획일화와 개인의 소멸에 대한 깊은 우려가 이 작품으로 표현되었어요.

그때의 배경

전후 유럽의 정치적 불안과 이데올로기 투쟁이 심해지던 시기였어요. 기존의 현실주의 연극과 심리극 중심의 극장 전통에 반발하는 부조리극(Theatre of the Absurd) 운동이 태동하고 있었고, 이오네스코는 그 선구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개인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인간을 변형시키는지를 환상적이고 황당한 이미지로 표현해냈어요. 코뿔소로의 변신이라는 초현실적 메타포를 통해 나치즘, 파시즘, 스탈린주의 같은 집단주의의 공포를 그렸으며, 현대극의 획기적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집단 광기와 개인의 저항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계속 무대에 올려지고 있어요.

뒷이야기

✦ 『코뿔소』는 이오네스코가 루마니아에서 목격한 파시스트 운동의 확산에 직접 영감을 받았으며, 개인이 집단 이데올로기에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동물 변신이라는 초현실적 장치로 표현했습니다.

✦ 이 작품은 1959년 파리 오데옹 극장에서 초연되었을 때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부조리극의 문법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평론가들로부터 극찬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 『코뿔소』는 여러 차례 영화화·무용화되었으며, 텍스트 자체도 많은 연극 수업의 필독 교과서가 되어 부조리극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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