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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2 표지

캔터베리 이야기 2

제프리 초서

민음사 · 2023 · 세계문학전집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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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4세기 후반 잉글랜드, 런던 근교 서더크의 타바드 여관에서 이야기는 시작돼요. 봄이 되어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성 토마스 베켓의 성지를 참배하러 떠나는 순례자들이 하나둘 이 여관에 모여드는데, 그 면면이 참 다채로워요. 기사와 수녀원장 같은 신분 높은 이들부터 방앗간 주인, 요리사, 바스에서 온 다섯 번 결혼한 여인까지 중세 잉글랜드의 거의 모든 계층과 직업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죠. 여관 주인 해리 베일리는 지루한 순례길을 달래자며 재미난 제안을 하나 내놓아요. 캔터베리로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 각자 이야기를 두 편씩 들려주고 가장 뛰어난 이야기를 한 사람에게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자는 것이었죠. 이 1권에는 그 유쾌한 약속이 성립되는 '총 프롤로그'와 함께 기사, 방앗간 주인 등 초반 순례자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저마다의 신분과 성격이 이야기 속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남달라요. 사랑과 명예를 노래하는 고상한 이야기 다음에 곧바로 짓궂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식으로, 초서는 순례자들의 입을 빌려 중세 사회의 다양한 얼굴을 촘촘히 엮어냅니다.

출판사 소개

‘영시의 아버지’, 중세 영어의 초석을 다진 위대한 작가 제프리 초서 캔터베리 사원으로 성지 순례를 떠나는 순례자들이 벌이는 ‘이야기 향연’ 초서 시대 중세 영어의 원의미를 문헌학에 입각하여 우리말로 되살린 고증 번역판 ▶ 초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양 작가 중 한 명이다. ─ 해럴드 블룸 ▶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는 신의 풍요로움이 있다. ─ 존 드라이든

작가

제프리 초서 잉글랜드의 작가이자 시인, 관료, 법관, 외교관이다.

제프리 초서(1343경~1400)는 영문학사에서 '영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중세 영어 문학의 거장입니다. 런던 상인 가문 출신으로 궁정 관료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이탈리아에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는데, 이 경험에서 단테와 페트라르카 같은 이탈리아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영어를 고급 문학 언어로 격상시킨 최초의 위대한 작가로, 라틴어와 프랑스어가 지배하던 중세 유럽 문화에서 영어로 걸작을 남겼다는 점이 얼마나 혁명적이었는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초서는 1387년경부터 1400년 사이에 이 작품을 집필했어요. 런던에서 관료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중년의 초서가,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향하는 순례객들의 모습을 소재로 이 방대한 이야기 모음집을 완성했습니다. 미완성 상태로 남겨졌지만, 그의 마지막 창작 활동 중 하나였어요.

그때의 배경

14세기 후반 영국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으며 문화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었어요. 초서 자신이 이탈리아에 여행한 경험이 있었고, 당시 영어는 여전히 '저속한' 언어로 취급받던 시대였습니다. 중세 영어와 프랑스어, 라틴어가 혼재하던 런던 사회에서 초서는 영어 자체로 고급 문학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영문학 전체의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되었어요. 초서가 사용한 중세 영어 표현들과 문학적 기법들이 이후 영어 문학의 틀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그는 '영시의 아버지'로 불리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이 책은 단순한 고전을 넘어, 중세 영국 사회의 다양한 계층·직업·성격의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삶, 도덕, 종교, 사랑, 기만 등 인간의 본질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문학 작품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캔터베리 이야기》는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 작품으로, 초서가 1387년경부터 1400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약 13년간 써 내려갔지만 계획했던 분량의 일부만 남겨졌습니다.

✦ 이 작품은 캔터베리 성당으로 가는 순례 도중 순례자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설정인데, 이는 이탈리아의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사용한 액자식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민음사 판은 '고증 번역판'을 표방하며 중세 영어 원문의 뉘앙스를 우리말로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으므로, 기존의 의역본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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