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압록강은 흐른다 표지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민음사 · 2026 · 세계문학전집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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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대한제국이 무너져가던 시절의 황해도 해주와 그 인근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예요. 주인공인 소년 미륵은 유교적 전통이 뿌리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한학과 예법을 익히며 자라지만, 개항 이후 밀려드는 신식 학문과 서구 문물 앞에서 조부모·부모 세대와는 다른 갈등과 혼란을 겪게 돼요. 성장하면서 그는 전통 교육과 근대식 학교 교육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시대의 격변 속에서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안고 청년기를 맞이해요. 이후 3·1운동에 가담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꺾이게 되고, 일제의 수배를 피해 고향과 가족을 뒤로한 채 독일로 향하는 망명의 여정이 시작돼요. 압록강을 건너는 장면을 하나의 상징적 분기점으로 삼아, 소설은 유년의 평화롭던 시절부터 정치적 격동에 휩쓸려 이국으로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서정적이면서도 담담한 문체로 그려내요. 작가 자신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했기에, 개인의 성장기이자 한 시대 조선의 풍경지로도 읽히는 소설이에요.

출판사 소개

정작 우리는 몰랐던 월드클래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출간 28년 만에 500번을 선보인다. 500번의 주인공은 20세기 디아스포라 문학의 고전 『압록강은 흐른다』이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3·1운동에 가담한 뒤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망명 후 이미륵은 뮌헨대학교에서 동물학·철학·생물학을 공부했고 1928년 동물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자연과학이었지만 독일 잡지 《디 다메》에 작품을 발표한 것

작가

이미륵

이미륵(1899~1950)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3·1운동에 참여한 뒤 일제의 추격을 피해 독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입니다. 뮌헨대학교에서 동물학·철학·생물학을 공부해 1928년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자연과학이 전공이었음에도 독일 잡지에 문학작품을 발표하며 필명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동양과 서양 문명 사이에서 방랑하는 지식인의 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가로, 20세기 디아스포라 문학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미륵이 독일 망명 생활 중에 집필했습니다. 3·1운동 직후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독일로 망명한 뒤, 뮌헨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하면서도 독일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이 소설은 그 창작 활동의 결실입니다.

그때의 배경

1920년대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문학 실험이 활발하던 시기였으며, 동시에 동유럽과 아시아에서 온 망명자들이 베를린 등 도시에 정착하며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가던 때였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해외 망명과 그들의 문학적 표현도 이 시대 중요한 흐름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식민지 한국인의 망명 경험을 독일어로 직접 써서 유럽 독자에게 전한 20세기 초 중요한 디아스포라 문학입니다. 자전적 소설이면서도 단순한 증언을 넘어 문학적 형식을 갖춘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적 순간들을 국제적 맥락에서 기록했다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 이주 문학, 망명 문학, 그리고 식민지 경험의 문학화라는 관점에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원제 《Der Yalu Fliesst》(독일어)로 먼저 독일에서 출간되었고, 제목의 '압록강'은 고향과 망명의 경계를 상징하는 지리적·심리적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 저자가 과학자이면서도 문학을 병행한 드문 사례로, 독일 잡지 《디 다메》 같은 당대 유명 지면에 작품을 발표하며 유럽 문단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 2008년 SBS 창사 특집 드라마로 각색·방영되며 21세기 한국 독자와 시청자에게 재발견되었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번 기념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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