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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표지

박쥐

요 네스뵈

비채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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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노르웨이 형사 해리 홀레는 자국 여성이 살해된 사건의 진행 상황을 살피라는 명목으로 파견되지만 실질적인 수사권은 없이 현지 경찰의 곁다리로 서게 돼요. 알코올 문제로 오슬로에서 이미 한 번 삶이 무너진 적 있는 그는 낯선 도시, 낯선 관습, 자신을 탐탁지 않게 보는 동료들 사이에서 사건에 파고들 명분조차 애매한 처지로 시작합니다. 피살된 여성의 주변을 훑어가던 해리는 이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더 오래되고 더 어두운 패턴과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고, 현지 형사 앤드류 켄싱턴과 손을 잡으며 시드니의 뒷골목과 원주민 공동체, 이민자 사회의 그늘까지 들여다보게 돼요. 수사가 진행될수록 해리는 사건의 실마리뿐 아니라 자기 안의 상처와 다시 대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마음을 나누는 사람도 생기지만 그 관계 역시 사건의 그늘 아래 놓이게 됩니다. 시리즈 전체를 지배하게 될 해리 홀레라는 인물의 원형—천재적인 직관과 자기파괴적인 기질이 뒤섞인 형사—이 이 낯선 대륙에서의 사건을 통해 서서히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게 되는 소설이에요.

출판사 소개

요 네스뵈의 데뷔작이자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박쥐』.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위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해리 홀레가 얼음의 땅을 떠나 태양에 땅에서 반항하고 부딪히고 사랑을 잃으며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무도 환영해주지 않는 지구 반대편, 아무도 슬퍼해주지 않는 사건 현장에서 그가 맞닥뜨린 사건을 따라가 볼 수 있다. 노르웨이 여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작가

요 네스뵈 노르웨이 소설가

요 네스뵈는 1960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범죄 소설 작가로, 《박쥐》를 통해 1997년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본래 밴드 디 루퍼스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음악인이었으나, 이후 전업 작가로 전환해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를 중심으로 북유럽 미스터리 장르에서 세계적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심리적 긴장감과 복잡한 등장인물 묘사로 정평이 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국제적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1997년 요 네스뵈가 첫 소설로 출간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형사 해리 홀레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후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게 될 인물을 처음 선보인 작품이에요. 한국에는 2014년 비채에서 문희경 번역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90년대 유럽, 특히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북유럽 범죄소설이 문학적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시기였어요. 스웨덴의 스티그 라르손이 밀레니엄 시리즈로 국제적 성공을 거두기 전, 노르웨이 작가 네스뵈가 형사 홀레라는 독창적인 캐릭터와 함께 범죄소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기초를 다진 작품으로, 이후 십여 권 이상 계속된 시리즈의 시작점이에요. 권위에 저항하고 규칙을 무시하는 동시에 사건 수사에서는 천재적 능력을 보이는 홀레의 캐릭터는 현대 범죄소설의 전형적인 안티 히어로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한 설정도 북유럽 작가의 범죄소설이 세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어요.

뒷이야기

✦ 《박쥐》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영미권 독자들에게는 후속작인 《스노우맨》과 《데빌스 스타》보다 훨씬 나중에 소개되었을 정도로 초기에는 해외 출판사들의 관심이 적었습니다.

✦ 이 소설의 제목 '박쥐'는 주인공 해리가 호주라는 낯선 땅에서 마치 박쥐처럼 어두움 속에서 헤매며 사건에 맞닥뜨리는 상황을 상징합니다.

✦ 비채 출판사의 2014년 한국판은 번역가 문희경이 옮겼으며, 이를 통해 해리 홀레 시리즈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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