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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maninoff: Préludes; Études-Tableaux; Moments musicaux 음반 표지

회화적 연습곡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Etudes-tableaux, op. 39

갈래
피아노
편성
피아노
작곡
1917년 · 근현대
길이
45분
작품 번호
Op.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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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라흐마니노프가 러시아를 떠나기 직전에 완성한 피아노 독주곡집으로, 아홉 개의 짧은 작품이 모여 있어요. 제목의 '회화적 연습곡'이라는 말처럼 각 곡은 어떤 장면이나 심상을 그려내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정작 작곡가 자신은 그 그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듣는 이의 상상에 맡겨지는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화성, 두꺼운 화음, 폭넓은 다이내믹(셈여림의 폭)이 특징이라 앞서 나온 Op. 33보다 한층 비극적이고 종말론적인 분위기를 띠어요. 각 곡은 짧지만 기교적으로 매우 어려워서, 손이 건반 전체를 뒤덮듯 움직이는 순간들이 자주 나와요. 느리고 무거운 곡과 격렬하게 몰아치는 곡이 번갈아 나오면서 모음곡 전체가 하나의 긴 호흡처럼 이어지는 인상을 남겨요.

듣는 포인트

  1. 1번 알레그로 아지타토(빠르고 격정적으로) — 낮은 음역에서 울리는 불안한 화음과 함께 시작해서, 폭풍이 몰아치듯 손이 건반 전체를 휩쓰는 패시지가 나와요.
  2. 2번 렌토 아사이(아주 느리게) — 어둡고 무거운 저음 위로 애가(哀歌)처럼 느린 선율이 흘러요. 장송곡 같은 분위기가 짙게 느껴져요.
  3. 5번 아파쇼나토(열정적으로) — 격렬한 옥타브 연타와 두꺼운 화음이 쌓이면서 곡 전체에서 가장 폭발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요.
  4. 9번 알레그로 모데라토, 템포 디 마르차(행진곡 빠르기로) — 모음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행진곡풍의 당당한 리듬이 점점 거대해지며 집합 전체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줘요.

왜 중요한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독주곡 가운데 기교적으로나 표현적으로 가장 어둡고 밀도 높은 작품으로 꼽혀요. 러시아를 떠나기 직전에 쓰인 마지막 독주 피아노곡집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곡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져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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