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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ini: Petite messe solennelle 음반 표지

「소박한 장엄미사」

조아키노 로시니 · Petite messe solennelle

갈래
종교음악
편성
합창, 독창, 피아노와 하모늄
작곡
1863년 ·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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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로시니가 말년에 쓴 미사곡인데, 제목에 '소박한'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꽤 규모가 있는 곡이에요. 편성이 특이한 게 포인트인데요, 큰 오케스트라 대신 독창자 넷, 작은 합창, 그리고 피아노 두 대와 하모늄(발로 바람을 넣어 소리를 내는 작은 오르간 같은 건반악기) 하나로 반주를 맡겨요. 미사 통상문의 순서를 따라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상투스, 아뉴스 데이 같은 부분들이 이어지는데, 장엄하고 엄숙한 순간과 로시니 특유의 오페라적인 선율이 번갈아 나타나는 느낌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무겁게 가라앉기보다는, 경건함 속에서도 따뜻하고 때로는 친근한 노래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도는 곡이에요.

듣는 포인트

  1. 키리에(자비를 구하는 노래): 합창이 조용히 시작하면서 피아노와 하모늄 반주 위로 차분하게 깔려요. 오케스트라 없이도 공간이 꽉 차는 듯한 울림을 느낄 수 있어요.
  2. 글로리아 중 독창 부분: 로시니가 오페라에서 보여주던 성악적인 기교가 독창자들의 선율에서 묻어나요. 극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3. 크레도(신앙 고백): 합창과 독창이 주고받으며 긴 텍스트를 끌고 가는데, 리듬감 있게 진행되다가 중간중간 멈춰서 숨을 고르는 듯한 대목들이 있어요.
  4. 상투스와 아뉴스 데이: 상투스는 반주 없이 부르는 정적이고 명상적인 대목이에요. 아뉴스 데이는 알토 독창과 합창이 「도나 노비스 파쳄(평화를 주소서)」을 주고받다가 장조로 바뀌며 간절하게 고조되고, 힘차게 내리치는 화음 몇 개로 곡을 맺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에서 은퇴한 뒤 말년에 쓴 작품이에요. 자필 악보에 로시니 자신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메모에서, 이 곡이 '마지막 죄악'이라며 농담 섞인 겸손한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요.

왜 중요한가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던 로시니가 말년에 종교음악에서 보여준 색다른 면모를 담고 있는 곡이에요. 화려한 오케스트라 없이도 피아노와 하모늄만으로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편성의 제약이 오히려 독특한 음향적 개성을 만들어낸 사례로 꼽혀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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