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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키노 로시니 대표작·추천 곡

Gioachino Rossini · 1792~1868 · 이탈리아 · 낭만

서른일곱에 오페라 붓을 놓고 요리를 즐긴 오페라의 왕. 로시니의 대표작은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윌리엄 텔」 서곡』,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로시니의 음악은 샴페인 거품처럼 톡톡 튀어 올라요. 서곡의 첫 음이 울리자마자 귀가 번쩍 뜨이고, 선율은 점점 빨라지며 쌓여 올라가다가 마침내 폭죽처럼 터지죠. 특히 그가 쓴 오페라 부파, 그러니까 희극 오페라들은 인물들의 수다와 오해와 소동을 음악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서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도니체티, 벨리니와 함께 벨칸토(아름다운 노래)라는 창법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멜로디를 짓는 천재성만큼은 당대 누구와도 비교하기 어려웠다고 해요. 그런데 이 재능 많은 사람이 서른일곱 살에 돌연 오페라를 그만두고, 그 뒤 거의 40년을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사실이 더 흥미롭습니다.

처음 들을 때

로시니를 처음 들을 때는 선율이 점점 빨라지며 쌓여 올라가는 「크레센도」를 눈여겨보세요. 같은 음형을 반복하면서 악기를 하나씩 더해 소리가 커지다가 한순간 터지듯 폭발하는 순간이 로시니의 트레이드마크예요. 서곡에서는 오보에나 클라리넷이 장난스레 선율을 던지고 현악기가 그 뒤를 바쁘게 쫓는 모습을, 오페라 부파에서는 가수들이 혀가 꼬일 정도로 빠르게 가사를 쏟아내는 재잘거림을 들어보세요. 형식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솜씨가 로시니다움입니다.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 로시니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소리예요. 13일 만에 썼다는 속도감이 서곡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이 작곡가의 매력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윌리엄 텔」 서곡 — 마지막 오페라의 서곡으로, 널리 알려진 경쾌한 선율 뒤에 서른일곱 살에 붓을 놓은 작곡가의 마지막 숨결이 담겨 있어요.
  3.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 「세비야의 이발사」 바로 전해, 로시니가 단숨에 명성을 얻기 시작하던 시절의 빠르고 익살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 — 희극 오페라 전통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서곡 너머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소동극 전체를 들어볼 차례예요.
  5. 「소박한 장엄미사」 — 오페라의 왕이 말년에 남긴 마지막 큰 작품으로, 화려한 극장 음악과는 다른 차분하고 깊은 얼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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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의 곡 5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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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의 삶

로시니는 1792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트럼펫과 호른을 부는 악사였고 어머니는 소프라노였으니, 음악은 집안 공기 같은 것이었죠. 볼로냐의 음악학교에서 노래와 첼로, 피아노를 배우다 작곡반으로 옮겨갔고,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악보를 접하며 큰 영감을 받았어요. 1810년 베네치아에서 첫 오페라가 무대에 올랐을 때 그의 나이는 열여덟이었고, 이 성공으로 그는 곧장 유명 오페라 작곡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1810년부터 1823년까지, 로시니는 베네치아·밀라노·나폴리 등지에서 서른네 편의 오페라를 쏟아냈어요. 1813년 「탄크레디」로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에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도 큰 인기를 끌었죠. 1816년에는 단 13일 만에 썼다고 전해지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1817년에는 「라 체네렌톨라」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1824년부터는 파리 오페라 극장과 계약을 맺어 활동했고, 1829년 「윌리엄 텔」을 끝으로 서른일곱의 나이에 갑작스레 오페라 작곡을 멈췄어요. 자신이 쓴 벨칸토 창법의 노래를 소화할 성악가들이 점점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오페라를 접은 뒤에도 로시니는 종교음악과 가곡, 실내악을 틈틈이 썼어요. 성가곡 「스타바트 마테르」는 1842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그해에만 서른 곳이 넘는 도시에서 연주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855년 파리로 돌아온 뒤로는 토요일마다 음악가들을 불러 살롱을 열었고, 이때 쓴 가벼운 소품들을 그는 스스로 「만년의 과오」라 불렀어요. 그의 마지막 주요 작품은 1863년의 「소박한 장엄미사」였고, 186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39편의 오페라와 더불어 이 독특한 말년의 음악들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오페라 4곡

종교음악 1곡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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