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크 쇼팽 대표작·추천 곡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대표작은 『녹턴 Op. 9 2번』, 『녹턴 20번 C♯단조 (유작)』, 『발라드 1번』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쇼팽의 음악을 한마디로 말하면, 피아노 하나로 쓰는 시예요. 그는 평생 피아노를 위해서만 거의 모든 곡을 썼고, 화려한 기교보다는 숨결처럼 자연스러운 선율과 섬세한 뉘앙스로 듣는 이의 마음을 건드렸어요. 폴란드 민속 음악의 리듬과 파리 살롱의 세련된 공기가 그의 음악 안에서 하나로 녹아들어 있고요. 큰 콘서트홀보다는 몇몇 친구들 앞, 조용한 살롱에서 연주하기를 좋아했던 사람답게, 그의 음악은 귀 기울여 가까이서 들을 때 가장 깊이 다가와요. 녹턴의 고요한 밤, 폴로네즈의 당당한 걸음, 발라드의 이야기하는 듯한 흐름까지, 쇼팽은 피아노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의 결을 펼쳐 보였어요.
처음 들을 때
쇼팽을 처음 들을 때는 오른손 선율이 노래하듯 자유롭게 늘어지고 당겨지는 느낌, 이른바 '루바토'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왼손 반주는 대개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화성이 섬세하게 색을 바꾸는데, 그 사이에서 멜로디가 숨 쉬듯 움직여요. 폴로네즈나 마주르카에서는 폴란드 춤곡 특유의 리듬이 느껴지고, 녹턴에서는 밤의 정적 속 혼잣말 같은 고요함이 느껴질 거예요. 기교가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 쇼팽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 그 점을 기억하며 들으면 훨씬 가깝게 다가올 거예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 전주곡 「빗방울」 —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같은 반복음이 쇼팽의 섬세한 세계로 가장 편안하게 들어가는 문이 되어 줘요.
- 녹턴 Op. 9 2번 — 녹턴 특유의 고요하고 노래하는 듯한 선율로 쇼팽의 '피아노의 시인'다운 면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 즉흥 환상곡 — 극적인 전개와 서정적인 선율이 교차하면서 쇼팽 음악의 폭을 한 곡 안에서 경험하게 해줘요.
- 발라드 1번 — 쇼팽이 처음 만든 장르인 발라드로, 이야기하듯 흘러가는 그의 구성력을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어요.
-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장송」 — 장송 행진곡을 품은 소나타로, 가장 무겁고 깊은 쇼팽을 만나고 싶을 때 들어보면 좋아요.
실황으로 보기
녹턴 Op. 9 2번 — Dmitry Shishkin – Nocturne in E flat major Op. 9 No. 2 (second stage)
실황 · Chopin Institute · 4분
녹턴 20번 C♯단조 (유작) — Bruce Liu – Chopin: Nocturne in C Sharp Minor, KK IVa/16 (Live Performance)
실황 · Deutsche Grammophon - DG and Bruce Liu · 4분
발라드 1번 — Frédéric Chopin, Ballade no. 1 g-minor op. 23 (Olga Scheps live)
실황 · Olga Scheps · 9분
연습곡 Op. 10 3번 「이별의 곡」 — Lang Lang plays Chopin Etude Op.10 No.3 in E Major at The Berlin Philharmonic.
실황 · MusicClassical1 · 5분
연습곡 Op. 10 12번 「혁명」 — F. Chopin Etude op.10 no.12 (Revolutionary) Khatia Buniatishvili 2014 live
실황 · Piano World · 2분
즉흥 환상곡 — Yundi Li - Chopin Fantasie Impromptu Op. 66 ( 2002 Live )
실황 · Tracy Lee · 4분
피아노 협주곡 1번 — Evgeny Kissin: Chopin - Piano Concerto No. 1, Op 11 (Tel Aviv, 2011)
실황 · EuroArtsChannel · 40분
폴로네즈 「영웅」 — Seong-Jin Cho – Polonaise in A flat major Op. 53 (Prize-winners' Concert)
실황 · Chopin Institute ·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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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삶
쇼팽은 바르샤바 근교 젤라조바볼라에서 태어나 곧 바르샤바로 이사해 자랐어요. 프랑스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에서는 폴란드어를 썼고,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지만 피아노에서는 놀라운 재능을 보였어요. 일곱 살에 이미 공개 콘서트를 열었고,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유제프 엘스너에게 음악 이론과 작곡을 배우며 착실히 기초를 다졌어요. 샤파르니아에서 보낸 휴가 시절 처음 폴란드 시골의 민속 음악을 접한 경험은 훗날 그의 음악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요. 빈에서의 데뷔 연주로 호평을 얻으며 그는 조국을 넘어선 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어요.
1830년, 스무 살의 쇼팽은 폴란드를 떠났고 그 직후 11월 봉기가 터지면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어요. 이듬해 파리에 정착한 그는 평생 공개 연주는 서른 번 남짓만 할 정도로 대형 무대보다 살롱의 친밀한 분위기를 더 좋아했고, 작품 출판과 피아노 레슨으로 생계를 꾸렸어요. 프란츠 리스트와 우정을 쌓고 로베르트 슈만 같은 동시대 음악가들의 존경을 받으며 파리 음악계의 중심에 섰어요. 마리아 보진스카와의 약혼이 깨진 뒤에는 작가 조르주 상드와 길고도 삐걱거리는 관계를 이어갔고, 1838~39년 상드와 함께 떠난 마요르카섬에서의 불행했던 체류는 역설적으로 그의 가장 생산적인 작곡 시기 중 하나가 되었어요. 이 무렵부터 발라드, 스케르초, 소나타 같은 깊이 있는 대작들이 잇따라 태어났어요.
평생 건강이 좋지 않았던 쇼팽은 말년에 숭배자였던 제인 스털링의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지냈어요. 그는 1849년 파리에서 서른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가 남긴 녹턴, 발라드, 폴로네즈, 마주르카, 스케르초 같은 작품들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표현 한계를 넓혔고, 오늘날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레퍼토리로 남아 있어요. 폴란드 의회가 그의 삶과 음악을 기리기 위해 세운 프레데리크 쇼팽 협회는 지금도 그의 이름을 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열며 그의 음악을 세계에 전하고 있어요.
- 1810 젤라조바볼라에서 태어남
- 1817 폴로네즈 두 곡을 작곡, 신동으로 주목받기 시작
- 1826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유제프 엘스너에게 작곡을 배우기 시작
- 1830 스무 살에 폴란드를 떠남, 곧이어 11월 봉기 발발
- 1831 파리에 정착
- 1832 파리에서 데뷔 콘서트를 열어 호평을 받음
- 1836 마리아 보진스카와 약혼했으나 이듬해 파혼
- 1838 조르주 상드와 마요르카섬을 방문, 생산적인 작곡 시기를 보냄
- 1849 파리에서 서른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남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 쇼팽이 남긴 작품은 거의 전부가 피아노를 위한 곡이에요. 그만큼 그는 평생 이 악기 하나에 집중한 작곡가였어요.
- 기악 발라드라는 장르는 쇼팽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듯 흐르는 피아노곡이라는 아이디어가 그에게서 비롯된 셈이에요.
- 로베르트 슈만은 젊은 쇼팽의 작품을 듣고 평론에서 「모두들 모자를 벗어라! 천재다」라고 선언했어요.
- 쇼팽은 평생 공개 연주를 서른 번 정도밖에 하지 않았어요. 큰 무대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살롱의 친밀한 분위기를 훨씬 좋아했기 때문이에요.
- 그는 바르샤바를 떠나기 전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과 폴란드어 가사가 붙은 19개의 가곡도 남겼어요. 대부분의 명성은 독주 피아노곡에서 왔지만요.
- 1838~39년 조르주 상드와 함께 떠난 마요르카섬 체류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전해지지만, 오히려 그의 작곡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기 중 하나가 되었어요.
협주곡 3곡
-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주곡 · 40분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협주곡 · 14분
- 피아노 협주곡 2번 F단조 협주곡 · 32분
실내악 1곡
- 첼로 소나타 G단조 실내악 · 30분
피아노 29곡
- 녹턴 Op. 9 2번 피아노 · 4분
- 녹턴 20번 C♯단조 (유작) 피아노 · 4분
- 발라드 1번 피아노 · 9분
- 연습곡 Op. 10 3번 「이별의 곡」 피아노 · 4분
- 연습곡 Op. 10 12번 「혁명」 피아노 · 3분
- 즉흥 환상곡 피아노 · 5분
- 폴로네즈 「영웅」 피아노 · 7분
- 전주곡 「빗방울」 피아노 · 5분
- 왈츠 「강아지」 피아노 · 2분
-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장송」 피아노 · 23분
- 발라드 2번 F장조 피아노 · 8분
- 발라드 3번 A♭장조 피아노 · 8분
- 발라드 4번 F단조 피아노 · 12분
- 연습곡 Op. 25 피아노 · 35분
- 스케르초 1번 B단조 피아노 · 9분
- 스케르초 2번 B♭단조 피아노 · 10분
- 스케르초 3번 C♯단조 피아노 · 9분
- 녹턴 13번 C단조 Op. 48-1 피아노 · 6분
- 녹턴 8번 D♭장조 Op. 27-2 피아노 · 6분
- 왈츠 7번 C♯단조 Op. 64-2 피아노 · 4분
- 왈츠 9번 A♭장조 「이별」 피아노 · 4분
- 화려한 대왈츠 E♭장조 피아노 · 5분
- 폴로네즈 A장조 「군대」 피아노 · 5분
-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피아노 · 26분
- 뱃노래 F♯장조 피아노 · 9분
- 자장가 D♭장조 피아노 · 5분
- 24개의 전주곡 Op. 28 피아노 · 40분
- 연습곡 Op. 10 5번 「흑건」 피아노 · 2분
- 폴로네즈 환상곡 A♭장조 피아노 · 13분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