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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쇼팽 대표작·추천 곡

Frédéric Chopin · 1810~1849 · 폴란드 · 낭만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대표작은 『녹턴 Op. 9 2번』, 『녹턴 20번 C♯단조 (유작)』, 『발라드 1번』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쇼팽의 음악을 한마디로 말하면, 피아노 하나로 쓰는 시예요. 그는 평생 피아노를 위해서만 거의 모든 곡을 썼고, 화려한 기교보다는 숨결처럼 자연스러운 선율과 섬세한 뉘앙스로 듣는 이의 마음을 건드렸어요. 폴란드 민속 음악의 리듬과 파리 살롱의 세련된 공기가 그의 음악 안에서 하나로 녹아들어 있고요. 큰 콘서트홀보다는 몇몇 친구들 앞, 조용한 살롱에서 연주하기를 좋아했던 사람답게, 그의 음악은 귀 기울여 가까이서 들을 때 가장 깊이 다가와요. 녹턴의 고요한 밤, 폴로네즈의 당당한 걸음, 발라드의 이야기하는 듯한 흐름까지, 쇼팽은 피아노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의 결을 펼쳐 보였어요.

처음 들을 때

쇼팽을 처음 들을 때는 오른손 선율이 노래하듯 자유롭게 늘어지고 당겨지는 느낌, 이른바 '루바토'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왼손 반주는 대개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화성이 섬세하게 색을 바꾸는데, 그 사이에서 멜로디가 숨 쉬듯 움직여요. 폴로네즈나 마주르카에서는 폴란드 춤곡 특유의 리듬이 느껴지고, 녹턴에서는 밤의 정적 속 혼잣말 같은 고요함이 느껴질 거예요. 기교가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 쇼팽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 그 점을 기억하며 들으면 훨씬 가깝게 다가올 거예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전주곡 「빗방울」 —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같은 반복음이 쇼팽의 섬세한 세계로 가장 편안하게 들어가는 문이 되어 줘요.
  2. 녹턴 Op. 9 2번 — 녹턴 특유의 고요하고 노래하는 듯한 선율로 쇼팽의 '피아노의 시인'다운 면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3. 즉흥 환상곡 — 극적인 전개와 서정적인 선율이 교차하면서 쇼팽 음악의 폭을 한 곡 안에서 경험하게 해줘요.
  4. 발라드 1번 — 쇼팽이 처음 만든 장르인 발라드로, 이야기하듯 흘러가는 그의 구성력을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어요.
  5.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장송」 — 장송 행진곡을 품은 소나타로, 가장 무겁고 깊은 쇼팽을 만나고 싶을 때 들어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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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곡 33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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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삶

쇼팽은 바르샤바 근교 젤라조바볼라에서 태어나 곧 바르샤바로 이사해 자랐어요. 프랑스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에서는 폴란드어를 썼고,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지만 피아노에서는 놀라운 재능을 보였어요. 일곱 살에 이미 공개 콘서트를 열었고,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유제프 엘스너에게 음악 이론과 작곡을 배우며 착실히 기초를 다졌어요. 샤파르니아에서 보낸 휴가 시절 처음 폴란드 시골의 민속 음악을 접한 경험은 훗날 그의 음악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요. 빈에서의 데뷔 연주로 호평을 얻으며 그는 조국을 넘어선 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어요.

1830년, 스무 살의 쇼팽은 폴란드를 떠났고 그 직후 11월 봉기가 터지면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어요. 이듬해 파리에 정착한 그는 평생 공개 연주는 서른 번 남짓만 할 정도로 대형 무대보다 살롱의 친밀한 분위기를 더 좋아했고, 작품 출판과 피아노 레슨으로 생계를 꾸렸어요. 프란츠 리스트와 우정을 쌓고 로베르트 슈만 같은 동시대 음악가들의 존경을 받으며 파리 음악계의 중심에 섰어요. 마리아 보진스카와의 약혼이 깨진 뒤에는 작가 조르주 상드와 길고도 삐걱거리는 관계를 이어갔고, 1838~39년 상드와 함께 떠난 마요르카섬에서의 불행했던 체류는 역설적으로 그의 가장 생산적인 작곡 시기 중 하나가 되었어요. 이 무렵부터 발라드, 스케르초, 소나타 같은 깊이 있는 대작들이 잇따라 태어났어요.

평생 건강이 좋지 않았던 쇼팽은 말년에 숭배자였던 제인 스털링의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지냈어요. 그는 1849년 파리에서 서른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가 남긴 녹턴, 발라드, 폴로네즈, 마주르카, 스케르초 같은 작품들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표현 한계를 넓혔고, 오늘날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레퍼토리로 남아 있어요. 폴란드 의회가 그의 삶과 음악을 기리기 위해 세운 프레데리크 쇼팽 협회는 지금도 그의 이름을 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열며 그의 음악을 세계에 전하고 있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협주곡 3곡

실내악 1곡

피아노 29곡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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