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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édéric Chopin: Sonata No. 2 in B minor · 9 Etudes · Polonaise in A Flat Major 음반 표지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장송」

프레데리크 쇼팽 ·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갈래
피아노
편성
피아노
작곡
1839년 · 낭만
길이
23분
작품 번호
Op.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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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독주곡으로, 전체적으로 어둡고 격렬한 기운이 감돌아요. 1악장은 긴장된 화성과 급박한 움직임으로 시작해서 서정적인 선율과 거친 격정 사이를 오가고요, 2악장은 스케르초(해학곡 — 빠르고 격렬하게 몰아치는 성격의 악장)로 거칠게 몰아치다가 중간에 한숨 돌리듯 부드러운 부분이 나와요. 가장 유명한 3악장은 「장송 행진곡」으로, 무겁게 끌리는 저음의 걸음걸이 위에 애도하는 듯한 선율이 흐르다가, 가운데에서는 코랄(합창 찬송가풍의 화성)처럼 평온하고 위로가 되는 선율이 잠시 나타나요. 마지막 4악장은 아주 짧고 빠른데, 선율다운 선율 없이 양손이 유니즌(같은 음을 함께 연주)으로 질주하듯 흘러가며 바람처럼 휘몰아치다 순식간에 끝나버려요.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인상을 주는 곡이에요.

듣는 포인트

  1. 1악장 그라베(장중하게)-도피오 모비멘토(두 배 빠르게): 묵직한 화음으로 문을 열고 곧바로 빠르고 불안정한 흐름으로 들어가요. 서정적인 두 번째 선율이 잠깐 숨을 돌리게 해주지만 곧 다시 격정으로 휩쓸려요.
  2. 2악장 스케르초: 저음에서 묵직하고 공격적인 리듬이 몰아치다가, 중간 부분(트리오)에서는 느리고 노래하듯 부드러운 선율이 대조적으로 흘러요.
  3. 3악장 렌토(느리게) — 장송 행진곡: 낮은 음역에서 발걸음처럼 반복되는 리듬 위에 애도하는 선율이 얹혀요. 중간 부분에서는 길게 뻗는 노래 같은 선율이 나와 잠깐 위안을 주다가, 다시 처음의 무거운 행진이 돌아와요.
  4. 4악장 프레스토(아주 빠르게): 뚜렷한 멜로디 없이 양손이 같은 음을 빠르게 질주하듯 연주해요. 마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듯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느낌을 들어보세요.
  5. 전곡을 들을 때 3악장의 장송 행진곡이 먼저 만들어졌고 다른 악장들이 그 주변에 더해졌다는 점을 생각하며 들으면, 왜 곡 전체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는지 느껴져요.

왜 중요한가

3악장 「장송 행진곡」은 쇼팽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선율 가운데 하나로,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대중적으로 퍼졌어요.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악장 배치, 특히 멜로디 없이 질주하듯 끝나는 마지막 악장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어서 후대 작곡가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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