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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베르디 대표작·추천 곡

Giuseppe Verdi · 1813~1901 · 이탈리아 · 낭만

이탈리아의 목소리. 베르디의 대표작은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베르디의 음악은 이탈리아 오페라 그 자체라고 해도 좋아요. 무대 위에서 인간이 사랑하고 배신당하고 죽어가는 그 순간을, 가수의 목소리 하나로 가장 강렬하게 터뜨리는 음악이거든요. 합창은 뜨겁게 들끓고, 아리아는 단순하지만 듣는 순간 가슴에 박히는 선율로 되어 있어요. 그는 모차르트에 견줄 만큼 '인간 그 자체'를 오페라로 그려낸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아요. 처음 듣는 분이라도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나 「여자의 마음」 몇 소절만 들으면 왜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를 나라의 목소리로 여겼는지 금방 느끼실 거예요.

처음 들을 때

베르디를 처음 들을 때는 무엇보다 목소리를 따라가 보세요. 그는 오케스트라보다 노래하는 사람의 선율을 중심에 두고, 단순하면서도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멜로디를 만드는 데 탁월했어요. 합창이 나올 때는 그 안에 담긴 공동체의 감정, 특히 초기 작품에서는 조국을 향한 열망까지 함께 느껴 보시고요. 극이 전개될수록 오케스트라가 점점 더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두텁게 받쳐 준다는 것도 눈여겨보면, 그의 오페라가 왜 150년 넘게 무대를 떠나지 않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짧고 뜨거운 합창 한 곡으로 베르디가 왜 이탈리아의 목소리였는지 바로 느낄 수 있어요.
  2.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 축배의 노래는 베르디 선율의 쾌활함과 매력을 가장 쉽게 보여주는 입구예요.
  3.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 「여자의 마음」은 그가 비밀스럽게 지켜냈을 만큼 자신 있던 선율, 베르디 아리아의 정수예요.
  4. 오페라 「아이다」 — 오페라 전체를 처음 본다면, 웅장한 개선 장면과 비극적 사랑이 공존하는 이 작품으로 베르디의 스케일을 경험해 보세요.
  5. 레퀴엠 — 오페라를 넘어선 베르디, 극적인 성악의 힘이 종교음악에서 어떻게 폭발하는지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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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곡 15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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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삶

베르디는 1813년 10월 파르마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여인숙 겸 잡화상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어요. 시골에서는 음악적 재능이 눈에 띄는 아이였지만, 18세에 밀라노 음악원 입학시험에 떨어지는 좌절을 겪었어요. 나이가 많다는 것과 연주가 서투르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해요. 그래도 밀라노에서 개인교수를 받으며 작곡 공부를 이어갔고, 1839년 첫 오페라 《오베르토》가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어요. 하지만 이 시기 아내와 두 아이를 잇따라 잃는 비극을 겪었고, 뒤이어 쓴 희극 오페라 《하루 만의 임금님》마저 실패하면서 한때 작곡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해요.

주변의 격려로 다시 일어선 베르디는 1842년부터 1850년까지 무려 14편의 오페라를 써냈어요. 당시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지배 아래 있었고, 《나부코》 같은 작품 속 애국적인 합창은 독립을 열망하던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했어요. 그렇게 베르디는 '애국의 상징'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가 진짜 원숙한 거장으로 올라선 것은 1850년 이후예요. 37세에 40일 만에 완성한 《리골레토》가 1851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특히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지지 않도록 초연 전날에야 가수에게 악보를 주었을 만큼 공들인 곡이었어요. 뒤이어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모두 1853), 《돈 카를로스》(1867), 《아이다》(1871) 같은 걸작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이 시기부터는 애국주의보다 어떤 상황 속 인간 그 자체를 그려내는 데 집중했어요.

말년의 베르디는 1859년 재혼했고 1861년부터 1865년까지는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어요. 《아이다》 이후 한동안 오페라에서 손을 뗀 듯했지만, 시인 만초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레퀴엠》(1874)으로 다시 세상을 놀라게 했고, 이어 셰익스피어를 원작으로 한 비극 《오텔로》(1887)와 유일한 희극 《팔스타프》(1893)라는 만년의 걸작들을 남겼어요. 1901년 1월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88세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장례식에는 20만 명이 넘는 군중이 모였다고 해요. 소리를 위해 일생을 바친 이 거장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에 오케스트라와 극적 효과를 더해 이상적인 양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아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실내악 1곡

오페라 12곡

종교음악 2곡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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