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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리스트 대표작·추천 곡

Franz Liszt · 1811~1886 · 헝가리 · 낭만

최초의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리스트의 대표작은 『사랑의 꿈 3번』, 『라 캄파넬라』, 『헝가리 광시곡 2번』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리스트의 음악을 듣는다는 건 피아노 한 대에서 오케스트라 전체가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하는 것과 같아요. 그는 피아노를 단순한 건반 악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로 다뤘고, 열 손가락으로 현악기의 떨림, 관악기의 울림, 타악기의 타격감까지 전부 흉내 내려 했어요. 동시에 그는 역사상 최초로 콘서트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스타 연주자였고, 그 인기는 「리스트마니아」라는 말이 따로 생길 정도였죠. 화려한 기교의 이면에는 교향시라는 새로운 형식을 창안하고, 문학과 음악을 결합하려 한 진지한 작곡가의 얼굴도 있었어요. 처음 듣는 분이라면 손끝에서 터지는 불꽃 같은 화려함과, 그 밑에 깔린 깊은 서정을 번갈아 느껴 보시면 좋겠어요.

처음 들을 때

리스트를 들을 때는 먼저 손가락이 건반 위를 질주하는 듯한 속도감과 옥타브·화려한 꾸밈음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동시에 한 대의 피아노에서 현악기의 노래, 관악기의 울림, 타악기의 타격이 번갈아 들리는 듯한 오케스트라적 색채감을 느껴 보시면 좋아요. 선율은 종종 극적으로 요동치다가도 갑자기 깊은 서정으로 가라앉는데, 이 대비가 리스트 음악의 핵심이에요. 교향시나 표제 음악에서는 문학적 이야기가 음악의 구조를 이끄니, 제목이 들려주는 장면을 상상하며 들으면 훨씬 선명하게 다가올 거예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사랑의 꿈 3번 — 리스트 특유의 유려한 선율과 서정성을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2. 라 캄파넬라 — 손가락이 종소리처럼 튀어 오르는 화려한 기교를 바로 체감할 수 있어요.
  3. 헝가리 광시곡 2번 — 고향 헝가리의 리듬과 정서가 녹아든 대표작으로, 리스트다운 에너지를 느껴 보기 좋아요.
  4. 「레 프렐류드」 — 그가 창시한 교향시 형식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는 곡이에요.
  5. 피아노 소나타 B단조 — 단악장 안에 서사와 깊이를 모두 담은 그의 가장 깊은 피아노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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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의 곡 17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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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의 삶

리스트는 1811년 헝가리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가 에스테르하지 공작의 궁정음악가였던 덕에 하이든, 훔멜 같은 음악가들과 어린 시절부터 접점이 있었고, 일곱 살 때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천재성을 드러냈어요. 아홉 살에 연주회를 연 뒤 후원을 받아 빈으로 가서 카를 체르니에게 피아노를, 안토니오 살리에리에게 작곡을 배웠죠. 빈 데뷔 무대에서는 베토벤과 슈베르트를 직접 만나기도 했어요. 이후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182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리스트는 파리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며 피아노와 작곡 레슨으로 생계를 꾸렸고, 실연의 아픔과 종교적 방황을 겪으며 한동안 작곡을 거의 쉬기도 했어요. 1832년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연주 기교를 극한까지 밀어붙이기 시작했죠. 이 시기 베를리오즈, 쇼팽과 우정을 쌓았고, 베를리오즈의 작품을 필사해 알리는 등 동료 작곡가들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도 했어요. 1847년 무렵에는 자인-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의 권유로 연주보다 작곡에 집중하게 되었고, 바이마르에서 《사랑의 꿈》, 《파우스트 교향곡》, 교향시들 같은 대표작들을 쏟아냈어요. 이 시절 그는 바그너를 비롯한 신독일악파의 중심인물로서 표제 음악과 화성 실험을 이끌었어요.

리스트는 1861년 로마로 거처를 옮겼고, 1865년에는 로마 가톨릭 성직자가 되어 교회음악 작곡에도 헌신했어요. 1869년부터는 로마, 바이마르, 부다페스트를 오가며 활동했고, 딸 코지마가 바그너와 결혼하며 개신교로 개종하자 한동안 연락을 끊기도 했죠. 1876년부터는 부다페스트에서 후진을 가르쳐 바인가르트너, 실로티, 자우어 같은 명연주자들을 길러냈어요. 1886년, 영국을 거쳐 프랑스로 향하던 마지막 연주 여행 도중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되어 둘째 딸 코지마의 품에서 눈을 감았어요. 그는 교향시와 단악장 소나타라는 형식을 처음 만들었고, 수백 명의 제자를 길러내며 피아노 연주의 역사 자체를 바꿔 놓은 인물로 남았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교향곡 1곡

협주곡 2곡

관현악 5곡

피아노 9곡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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