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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비올라 다 감바, 바순과 통주저음을 위한 사중주 B단조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 · Quartet for flute, viola da gamba, bassoon and continuo in B minor, TWV. 43:h3

갈래
실내악
편성
플루트, 비올라 다 감바, 바순, 통주저음
길이
12분
작품 번호
TWV 43: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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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플루트, 비올라 다 감바 — 프렛이 있고 다리로 받쳐 켜는 옛 현악기, 바순, 그리고 통주저음 — 건반악기와 저음 현악기가 화성의 뼈대를 받쳐주는 바로크식 반주부, 이렇게 독특한 네 성부가 모인 실내악곡이에요. 플루트의 맑고 가는 음색과 바순의 어둡고 낮은 음색, 비올라 다 감바의 부드럽고 그윽한 울림이 한데 섞이면서,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내성적인 느낌을 주는 조합이에요. 전체적으로 B단조라는 조성이 주는 그늘진 색채 속에서, 각 악기가 서로 선율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듯 짜여 있는 곡이에요. 빠르고 느린 악장이 번갈아 나오면서, 긴장되었다가 풀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곡이에요.

듣는 포인트

  1. 악장이 바뀔 때마다 악기 편성이 어떻게 다르게 들리는지 주의해서 들어보세요 — 플루트가 선율을 이끌 때와 바순이 저음에서 움직임을 더할 때의 색깔 차이가 뚜렷해요.
  2. 비올라 다 감바의 음색을 따로 귀 기울여 보세요. 첼로보다 가볍고 바이올린보다 어두운, 독특한 중간 음색을 느낄 수 있어요.
  3. 통주저음 — 건반악기(주로 쳄발로)와 저음 현악기가 화성을 받쳐주는 바로크 특유의 반주 방식 — 이 곡 전체를 떠받치는 바탕음처럼 흐르는 걸 느껴보세요.
  4. 텔레만 특유의 대위법 — 여러 성부가 각자의 선율선을 가지고 서로 얽히는 짜임새 — 이 느린 악장과 빠른 악장에서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비교해 보세요.

왜 중요한가

텔레만은 당대에 매우 다양한 악기 편성을 시도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곡처럼 플루트·비올라 다 감바·바순이라는 흔치 않은 조합을 쓴 작품은 바로크 실내악의 악기 편성이 얼마나 자유롭고 실험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예로 들리기도 해요. 오늘날에는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나 고악기 앙상블이 레퍼토리를 넓히기 위해 자주 찾는 곡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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