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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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가까운 미래, 인류가 화성에 첫 발판을 놓고 폐쇄적인 화성 원주민 사회와 조심스럽게 접촉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해요. 주인공 갤린저는 언어에 관한 한 천재라 자부하는 시인이자 언어학자인데, 그 오만함 때문에 동료들 사이에서 그리 인기가 없는 인물이에요. 그는 화성인들이 굳게 지키고 있는 신성한 경전과 언어를 배우기 위해 파견되고, 뜻밖에도 그들의 신뢰를 얻어 오랫동안 외부인에게 닫혀 있던 사원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게 돼요. 그곳에서 그는 화성 문명이 이미 소멸을 향해 가는 늙은 종족이라는 사실과, 그들의 경전이 구약의 전도서와 놀랍도록 닮은 허무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사제 무용수 브랙사와 가까워지면서 갤린저는 언어와 시,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건 위험한 도박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그와 두 문명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파장을 남기게 돼요.
- 언어와 번역의 힘
- 종말을 앞둔 문명
- 시와 과학의 대립
- 구원과 허무 사이의 신앙
출판사 소개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작가
로저 젤라즈니
로저 젤라즈니(1937~1995)는 미국의 SF 거장으로, 1960년대부터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며 휴고 상 6회, 네뷸러 상 3회를 수상했습니다. 신화·종교·철학적 테마를 SF 문법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그의 특징인데, 특히 「신들의 사회」와 「내 이름은 콘라드」 같은 대표작에서 고전 문학과 장르 문학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수십 년간 꾸준히 소설을 써내며 현대 SF의 지형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로저 젤라즈니가 1960년대 후반에 발표한 중편 소설입니다. 제목의 '전도서'는 구약성경의 전도서(Ecclesiastes)를 가리키며, 인간의 삶과 죽음, 의미와 무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SF적 상상력으로 펼쳐냅니다.
그때의 배경
1960년대 후반은 젤라즈니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휩쓸며 현대 SF의 주요 작가로 인정받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SF 문학은 기술 낙관주의를 넘어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묻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으며, 젤라즈니는 신화와 철학을 SF 프레임워크와 결합하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젤라즈니의 대표작 중 하나로, SF라는 장르가 단순한 미래 기술 추측을 넘어 인문학적 질문을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종교적·철학적 텍스트와 과학소설의 결합이라는 그의 독특한 미학이 잘 드러나 있으며, 오늘날에도 SF가 어떻게 고전적 의제를 재해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제목부터 성경의 전도서와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의 유명한 대사 '장미는 장미다'를 엮은 메타적 작품으로, 젤라즈니의 문학적 재치를 잘 드러냅니다.
✦ 젤라즈니는 오하이오 출신이지만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대부분의 창작 생활을 했으며, 그곳의 풍경과 문화가 그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 그의 작품들은 SF 팬뿐 아니라 문학 평론가들로부터도 주목받아 장르 문학의 경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으며, 현대 판타지 및 어바인 문학의 선구자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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